"그래. 네가 다 해보렴."
실은 넌 내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걸 알아.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 네 손을 잡고 놀이터 한 번, 옥상 한 번 더 가주기만 해도 넌 해 같이 밝게 웃어주겠지. 아니, 내가 널 보고 웃기만 해도 너는 내게 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해맑게 웃어주겠지. 네가 내게 많은 걸 바라지 않았던 것처럼 나도 그럴게. 네 서툰 말 하나, 네 서툰 몸짓 하나하나를 귀여워하고 사랑스러워할게. 그리고 널 아낌없이 사랑할게. 네가 훌쩍 큰 이후에도 있는 그대로의 널 존중하고 사랑해줄게. 사랑스러운 아가야. 엄마 아기로 태어나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