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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영 Oct 19. 2024

정류장에서의 기다림

"버스를 놓쳤어, 다음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어."
내면의 소리: 불안한 마음이 짓누른다.

"버스는 널 기다려주지 않아. 다시 오길 기다리거나 걸어가."
외부의 요인: 차가운 현실이 나를 깨운다.

"하지만 나는 길을 모르는걸,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어."
내면의 소리: 길을 잃은 듯한 두려움이 커져간다.

"버스를 타곤 잘만 다녔잖아."
외부의 요인: 무심코 던지는 말이지만, 나를 자극한다.

"버스가 데려다주곤 했지, 나는 앉아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내면의 소리: 기다림은 이제 더 이상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공짜는 없어. 네가 요금을 냈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내려준 거야."
외부의 요인: 현실의 잔인함이 마음을 에인다.

"기다릴 수 없다면 직접 걸어가야 해. 세상에 너를 위한 버스는 없어."
내면의 소리: 이제는 나 자신이 나아가야 할 때.


버스는 우리의 인생에서 종종 기회나 방향을 상징한다. 정류장에 서서 기다리다가 놓치기도 하고, 때로는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가끔은 타야 할 버스를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버스를 놓쳤다고 더 이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버스는 계속 온다. 다만, 우리가 버스를 기다리며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기다림"의 시간은 우리에게 괴로움을 주지만,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다음 선택의 시간을 준비해 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기에,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따라서 버스는 내가 준비되었을 때 맞춰 오지 않는다. 그저 정해진 시간에 계속 지나갈 뿐, 때로는 걸어가야 할 수도, 원하지 않던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기다리다 지칠 수도 있지만, 나의 길을 찾는 것, 그것이 "기다림"의 시간이자 인생의 여정이다.


세상에 나만을 위한 버스는 없다. 우리의 인생의 길은 버스보다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고, 어쩌면 그러한 경험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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