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바람에서 바삭대는 소리가 났어.
강렬한 햇살이 내가 있는 도시를 불태워 마른 공기에 피부가 뜨겁게 타들어 갔지. 그 탓에 내 목은 갈증으로 메말라서 갈라진 소리만 내뱉어.
네가 있는 곳은 어때?
여기처럼 화창했니?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곳에서 너의 마음에만 비가 내렸을까?
나는,
쨍하게 맑은 하늘을 보고 웃는 사람들 안에서 홀로 마음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젖고 있었어.
너를 그리워하며,
너도 나와 같기를 바라며,
그렇게 숨죽여 마음으로 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