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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글 Oct 10. 2022

혼돈의 축제 속 인도 경찰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Durga Puja] 부부젤라 소음과 함께하는 인도 축제

경건한 제사 + 밴드 축제 = 두르가 뿌자

두르가 형상

두르가 뿌자 축제 장소에 들어가서 본 형상은 팔이 여러 개 달린 두르가 여신이 악마를 짓밟고 있는 모습이 동상으로 놓여 있고, 사람들이 눈썹 중간에 빈디를 찍고 경건하게 기도를 하고 있었다.

빈디를 찍고 기도하는 모슺

그 옆으로는 뮤지션들이 와서 음식을 부르면서 사람들이 마당에 모여 너 나할 것 없이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줬는데 극강의 I인 나는 멍 때리면서 오 좀 어울리기 힘들다는 생각과 함께 인도 사람들은 역시 춤추는 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르가 뿌자 장소

인도의 명절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모든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즐기고 웃는 축제의 느낌이 강하다.



축제에 지친 아이들과 어른들

온 가족이 예쁘게 차려 입고(dress up) 밖으로 나와 새벽 3시 넘게까지 두르가 뿌자가 지속되다 보니까 아기들은 지쳐서 안겨있거나 잠든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인도 아기들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어떤 아기는 아빠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가고, 어떤 아기는 누나한테 안겨 잠자고...! 많은 인파와 소음 때문에 지쳐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지친 인도 아이들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뿌자 장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길고 긴 웨이팅 줄을 기다리고 여러 뿌자 장소를 돌아다니다 보니 잔디밭에 앉아서 혼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지친 인도 어른들

그나저나 친구가 많은 인파에 혼이 점점 나가는 모습을 찍어줬는데 사진에 찍힌 내 모습을 보고 너무 우스워서 친구와 한참을 깔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제발 소음 좀 없애줘

사람들이 한 데 모이는 축제 다 보니까 길거리에서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부부젤라 같은 악기를 팔았는데, 이걸 여러 사람들이 불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괴로워서 빨리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고 싶었다.


뿌-----뿌----------------!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이 "뿌-----뿌----------------!" 하고 큰 소리로 경적소리 마냥 악기를 불어대니까 정말 혼이 나가는 느낌이었는데...ㅠㅠ 델리 정부에서 폭죽 금지한 것처럼 해당 악기 부는 것도 금지해주면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서운 인도 경찰 아저씨

정말 사이다인 건 하도 소음공해가 심해서 CR Park 주변에 서있던 경찰들이 축제가 끝나가는 무렵에 악기를 부는 사람들을 잡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뒤에서 계속해서 부부젤라인지 뭔지 모를 악기를 불어대는 인도 사람을 잡더니 경찰이 크게 혼을 냈다.


귀에 뿌우


나중에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경찰들이 부부젤라를 부는 사람들 악기를 뺐어서 그 사람들 귀에 대고 부부젤라를 불어주는 영상을 봤는데... 뭐랄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함무라비 법전이 생각이 생각났다. 하지만... 너무나 사이다인걸 ㅠ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소음과 인파 + 노래 + 자동차 경적 소리

소음과 인파 + 노래 + 자동차 경적 소리 모든 게 한 데에 모여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두르가 뿌자 경험이었는데, 음... 한 번이면 족한 것 같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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