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문득 네가 아련히 생각나는 날.
문득 너와 하나가 되고싶은 날.
서툴렀던 나는 모르는 게 많았다.
네게는 시간이 필요하단 사실을.
그래야 네가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이제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하얀 너의 속살이 다치면 속상하기에,
노란 너의 겉옷을 부드럽게 벗겨야 한다.
달콤한 향내가 방안을 진동한다.
정갈히 누워있는 너를 보니 참을 수 없다.
한 입 베어 물어본다.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곁에 있던 너를 무심하게 방치했다.
결국 상처가 썩어 들어가 끝나버렸다.
그런 날이 있다.
참외로운 날이 있다.
참외로운가 보다.
2022.06.08. 철 지난 참외를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