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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전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 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앞에는 5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며, 이 상태로 가면 5명이 모두 죽는다.
당신은 선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 앞에 서 있다.
스위치를 당기면 전차는 다른 선로로 바뀌고, 거기에는 1명이 작업 중이다.
스위치를 당기면 1명이 죽고 5명은 산다.
당기지 않으면 5명이 죽고 1명은 산다.
당신은 스위치를 당기겠는가? 그리고 왜 그렇게 결정하는가?
인간의 목숨의 가치는 무한대입니다.
무한은 0을 곱하는 게 아닌 한, 무엇을 곱하든 똑같이 무한입니다.
[무한 × 5 = 무한 × 1]입니다.
인간의 목숨이 무한대의 가치를 지닌 이유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목숨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린 우연히 탄생한 존재이기에 의미가 없고 어떠한 가치도 없습니다.
하지만 "생명은 무의미하다"는 전제를 사회적으로 용인할 경우, 도덕 질서의 붕괴, 심리적 고통, 공동체의 해체가 뒤따르며, 철학적으로도 자기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명의 가치를 정말로 그런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기보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꼭 그렇게 믿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당기든 당기지 않든, 둘 다 똑같이 무한만큼의 잘못을 한 것입니다. 무엇을 택하든 똑같습니다.
무엇을 하든 똑같이 무한대의 잘못을 범한 거라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우연성으로 정하는 게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