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의 "2-Miniute Drill"
그 어떤 주제든 2분 안에 설명할 수 없다면
당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2분 안에 모든 것 담아내라.
당신의 가치는 증명될 것이고 모두가 당신에게 집중할 것이다.
미군은 늘 ‘진짜 전쟁’을 준비한다. 그 철저함은 단순한 훈련의 차원을 넘어서 있다. 예컨대, 창고에 물품을 정리하는 방식조차 전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어떻게 해야 더 신속하게, 더 효율적으로 물자를 꺼낼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군대. 경북 칠곡에 위치한 미군 군수기지 캠프 캐럴(Camp Carroll)에 가보면, 전쟁 발발 즉시 압도적인 물자와 장비로 전장을 지배할 준비가 이미 끝나 있음을 단번에 체감할 수 있다.
그들의 준비는 눈에 보이는 장비나 창고 정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진짜 핵심은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까지 훈련된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2-Minute Drill’, 일명 2분 훈련법이다.
2-Minute Drill은 원래 미식축구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경기 종료 직전, 남은 2분 동안 전력을 다해 전술적 집중을 쏟아붓기 위한 전략적 훈련이다. 미군은 이 개념을 전투 상황에 맞춰 재해석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판단하고, 말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전장은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훈련법은 단순한 시간 관리가 아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정확히 핵심을 짚어내는 사고의 기술이다.
상상해 보자.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 한가운데서 단 2분 만에 상급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하급자에게 다음 임무를 전달해야 한다면? 그건 단순히 말을 잘하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요약하고, 판단하여, 정확한 지시로 연결시키는 초월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ChatGPT급 판단력이 실시간으로 발동되어야 한다.
처음엔 일부 미군 내부에서도 “우리 작전은 복잡하다, 2분 안에 요약하라는 건 비현실적이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곧 그 효과는 입증되었고, 전 군에 걸쳐 전면 도입되었다. 이것은 단지 군사 훈련이 아니다. 사고의 정밀도와 리더십의 본질을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 위대한 훈련법은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하다. 당신이 직장인이든, 교사든, 부모든, 리더든.
어떤 주제든 단 2분 안에 핵심을 꿰뚫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생각이 정리된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장황한 설명은 곧 당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신호다. 말이 길수록 신뢰와는 멀어진다.
단 2분.
그 안에 당신의 모든 것을 담아내라.
생각을, 판단을, 태도를, 신뢰를.
당신이 단 2분 안에 말할 수 있다면,
세상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