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iinterest Jul 08. 2024

두 달 후의 내 모습을 기대하며

나만의 루틴 만들기

24.07.02(화)

제대로 된 가계부를 좀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기존에는 휴대폰 어플을 통해 자동으로 작성되는 가계부를 통해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소비를 하고 있는지 정도만 파악했었다. 사실 좀 대충 정리하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살았다. 결국 돈은 조금이라도 쌓이고 있으니까 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두 달간의 교육생 생활에서는 급여가 기존 직장에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3주 정도 일을 쉬었고 이제는 두 달간 그동안의 급여의 절반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소비통제가 절실하게 느껴졌다. 방법은 정확한 가계부 작성. 빠짐없이 작성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분간은 제대로 소비를 통제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서는 순간이었다. 잘 실천할 수 있겠지...?


잔고를 늘려야 할 시기에 잔고를 줄이고 있는 나의 모습에 조금은 불안함도 밀려온다. 하지만 이 시간이 나를 위한 투자임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을 어떻게든 다스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을 하면서도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조금만 들어도 결국 현재의 돈과 연관 지어 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 시기가 나에게 중요한 순간이 맞겠지?


군대 외에는 딱히 규칙적인 삶을 살아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요즘은 패턴이 생겨가고 있다. 아직 며칠 되지 않아 패턴이라는 표현이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지만 차츰 나의 루틴으로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아직은 비어있는 시간들이 외로움으로 찾아오지만 비어있는 시간조차 나의 루틴으로 채워진다면 꽤 그럴듯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의 두 달, 이전의 내 모습에서 많은 게 바뀔 것만 같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이전 03화 내 안에 외로움, 언제 떠나 줄 거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