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초조 오늘의 나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괜찮아.

by Biiinterest

24.05.06(월)

요즘 일하는 게 너무 재미가 없다. 성취감이 없는 일을 하며 그저 시간만 때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이곳에서 일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다. 아니, 어쩌면 하지 않고 있는 게 맞지 않을까? 처음에 가지고 있던 열정은 사라지고 남아있는 건 그저 하루하루 시간만 축내고 있는 내 모습. 시도했던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 실망스러운 사장님의 모습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열정이 사라진 현재의 내 모습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나의 현재의 모습을 방치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아닐까? 주어진 환경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읽고 공부했던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냔 말이냐! 주어진 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나는 바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적자. 적다 보면 뭔가 생각나겠지. 지금도 그냥 무작정 적고 있지 않은가?


일단 하나씩 분석을 좀 해보자.

일하는 게 즐거운가? 아니다.

일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나? 아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가? 그렇다.

일을 그만두는 게 두려운가? 조금은?

두렵다면 그 이유는? 지금의 조건보다 나은 직장을 찾기는 어렵다.

현재의 돈은 만족스러운가? 그건 아니다.

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상당히 그렇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


의식의 흐름 따라 질문과 답을 적어본다.

적다 보니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 생각이다. 그만두자.

그렇다고 무작정 그만둘 수는 없기에 그만두고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해야겠구나.


어디서부터 생각을 해야 할지 조금은 막막하다.

처음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이 뭐였지?


일기를 쓰면서 확실히 느껴지는 게 있다.

"나 많이 초조하는구나. 많이 겁먹고 있네."


살면서 수많은 도전들을 해 왔고 지금의 내가 있다.

이런 내 모습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주어진 길을 놔두고 계속 돌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날 믿고는 있는 걸까?


부정적인 감정들이 밀려온다.

무섭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단 자자. 지금의 내 모습을 잘 기록하자.

내일의 내가 이 글을 읽을 땐 또 어떤 생각을 하지 궁금하다.

분명 며칠 전의 나였다면 이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려 끝없이 굴을 파고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 나는 이 글을 쓰면서 피식 웃고 있다. 그거면 됐다.


"그만두자."


이 결론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자.

뭐 굶어 죽진 않겠지^^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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