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7시 30분
24.05.15(수)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책 읽고 싶다."
요즘 정말 천선란 작가님의 "천 개의 파랑"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재밌다. 소설 속 모든 인물이 매력적인 캐릭터고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연재는 특히 내 마음에 쏙 든다. 그 옆에서 늘 밝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연재에게 서운함 감정을 표현하는 지수는 어쩜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처럼 공감되고, 시간이 멈춰있는 보경을 보면 현재의 내가 겹쳐 보이는 듯하다. 아, 쓰다 보니 결국 모든 캐릭터가 다 마음에 든다는 걸 풀어서 말하는 중이구나.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작가님은 그저 '갓'.
처음 천 개의 파랑을 접한 건 역시 팟캐스트를 통해서다.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최근에 읽었던 소설이 재밌었기에 어렵지 않게 책을 펼칠 수 있었다. 그렇게 어떤 소설인지도 모른 채 처음 책을 읽는데 조금 뜬구름 같은 첫 부분에 책을 금방 덮었다. 그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유독 글이 읽히지 않던 이유도 있었다. 그렇게 팟캐스트를 통해 작가님이 SF소설가라는 걸 알았을 때 책 또한 SF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니 좀 더 수월하게 읽히는 게 아닌가. 그냥 컨디션 탓이었던 걸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은 지 십여분이 지났을까 집중력이 좋지 않은 나에게 몰입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란 걸 알아차렸다. 그렇게 책의 3분의 1 정도를 읽은 나는 머릿속에 천 개의 파랑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틈만 나면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푹 빠져있는 모습이다.
좋아하는 게 생겨도 딱히 자세하게 찾아보는 성격이 못 된다. 좋아하는 노래가 생겼는데 모르는 가수네? 그래도 딱히 찾아보지 않는다. 좋아하는 배우가 생겼네? 어떤 배우인지 자세히 찾아보지 않는다. 그냥 그런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데 그런 내가 네이버에 천 개의 파랑을 검색했다. 책이 나와야 하는데 웬 뮤지컬이 나오는 게 아닌가? 어라? 천 개의 파랑 뮤지컬을 하네? 그렇게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거다!!! 이거야!!! 이건 봐야 해!!!! 하지만 볼 수 있는 기간이 2주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시간이다. 뮤지컬을 혼자 보러 가기는 별로라는 생각에 부천 친구에게 물어봤다.
"혹시 뮤지컬 좋아하니 #천 개의 파랑 기간도 짧고 평일에 하지만... 혹시..."
흔쾌히 가겠다고 하는 너!!! 정말 쵝오야 나형아!!!!!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가자고 했으니 뮤지컬 비용은 내가 결제하기로 하고 뮤지컬을 예매했다. 5.23(목) 7시 30분.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정말 너무... 너무 기대된다. 웃긴 건 아직 책을 다 읽지도 않았다는 것...
가기 전까지 후다닥 책을 다 읽고 경건한 마음으로 뮤지컬 보는 날을 기다려야겠다.
23일 일기는 이미 예약. 뮤지컬 후기가 될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