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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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상


하지만 그런 식으로 내 머리 속에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기까지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거기에 필요한 시간은 점점 길어지게 된다. 슬픈 일이긴 하지만 그건 사실이다.

처음엔 한 5초면 떠올랐는데, 그것이 10초가 되고 30초가 되고 1분이 된다. 마치 저녁 무렵의 그림자처럼 그것은 자꾸만 길어진다. 그리고 마침내는 땅거미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당신의 기억력은 어떤가요? ... 사람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무엇인가를 기억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렸을 때는 미성숙으로 인하여 기억나지 않는 공간의 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의 기억은 선명화 되고, 구체화 된다.


물론 이것은 개인차가 존재한다. 개개인의 환경이 이것을 구체화 시키기도 망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기억의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 좋은 기억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의 공존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공간의 기록 하나만으로 그것은 기억이 되며 과가가 되고 혹은 현재가 될 수 있는 점이다.


나는 기록을 좋아한다. 메모지에 혹은 수첩에 적어 놓은 순간의 단편들이 좋다. 이것은 좋은 것은 더 좋게 발전 시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회살 혹은 가억으로 뇌리에 남는 일은 얼마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희미힌 것을 선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기록이다. 나에게 있어 기록이란 일상이고 삶이다.


기록을 위한 매개로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로 나는 참 많은 것을 가록했고, 느꼈으며, 배워나아갔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것을 이야기 한다면 현재의 지금이다. 연인에 대한 기록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의 끈을 놓은 순간 그 기록은 사라지고 가슴 한 구석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금이 중요한 것은 이 현재가 과거가 되고, 이것이 현재가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그 곳 공간의 그곳이라 생각한다. 물론 철거되어 사라질 수는 있느나, 공간이 가지고 있는 변화하지 않는 미학은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나는 기억하는데 신경을 쓰는 것 보다 그 장소에 가면 자련스레 떠오르게 되는 기억이 좋다. 이 기억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억이 가져다 주는 순기능 중 하나이다.


오늘, 명절을 앞두고 담소한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회상되고 기억되기를 바라는 현재의 지금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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