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육남이 May 31. 2024

손쉬운 지출 방어법! 어디 없나요?!

월급을 받긴 받았는데 게눈 감추듯 사라지는 마법 한 번쯤 경험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돈에 발이 달린 것 같이 빠르게 도망가곤 합니다. 이런 상황을 통제할 방법. 어디 없을까요?


여러분은 몇 개의 통장을 갖고 계신가요? 저는 통장 8개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는 돈을 막고 짜임새 있는 가계 운영을 위해서는 무조건 통장을 쪼개야 합니다. 어느 책에서 보신 것 같죠? 맞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제가 실천한 내용을 그저 기록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통장을 몇 개로 나누어 가계 운영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총 7개의 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계의 모든 수입이 모이는 2개의 스침통장(본 통장에서 각기 다른 목적 자금으로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저는 월급이 스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 ‘스침통장’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이 있습니다. 통장을 굳이 2개로 분리해놓은 이유는 한 통장에 너무 많은 자동이체가 걸려있으면 관리가 조금 힘들 것 같아 나누었습니다.


이에 더해 경조사 통장, 자동차 정비 통장, 여행 통장, 마이너스 통장, 생활비 통장 정도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적금 통장 등 보유하고 있는 통장도 있으나 여기서는 통장을 쪼개는 방법이나 원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지출은 다들 아시다시피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리비, 통신비, 전세 대출 이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보험료 등은 고정비에 해당할 것이고 생활비, 경조사, 자동차 관리비, 여행 경비 등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변동비에 해당하겠습니다.


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 수많은 지출 항목들을 각기 다른 목적 통장으로 미리 이체해주는 겁니다. 수많은 이체 항목들은 은행 ‘자동이체’ 항목을 활용해 사전 등록해줍니다. 처음에는 등록을 위한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한번 등록해두면 이것보다 편한 시스템도 없을 겁니다.


그럼 이제부터 조금 쉽게 월급날을 기준으로 저희 부부의 월급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월급날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제 명의의 '스침통장'으로 월급을 모두 이체합니다. 그리고 각종 수당, 간간이 들어오는 상여금 등의 인센티브 또한 해당 통장으로 계속 이체받습니다.


이제 월급과 아내의 월급이 모여 한 통장에 잠시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일정에 따라 이 돈은 각자의 목적 통장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공무원의 경우 월급과 수당이 나누어져서 들어오기 때문에 한날 한시에 자동이체를 걸어두지 않고 급여가 추가로 들어오는 일정에 따라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방법으로 운영했습니다.


자동이체를 통해 각각의 목적 통장에 쌓여진 자금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출에 대한 방어를 준비하게 됩니다. 변동 지출에 대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자동차 수리가 필요한 경우 미리 ‘자동차 관리 통장’에 쌓아둔 돈으로 지출 방어가 가능하고 경조사가 발생하면 ‘경조사 통장’을 활용해 지출 방어가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출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현재 공동육아휴직 중인 상황에서 더욱 의미있게 검증됐습니다. 수입이 적은 상황에서 쌓아둔 목적자금으로 어느 정도 지출 방어가 되었으니까요. 괜찮은 지출 방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통장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 통장들을 이제 각각의 목적 자금 통장으로 나누고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셨으면 합니다. 명확히 구분할수록 지출에 대한 방어는 더욱더 또렷해질 겁니다.

이전 11화 가계부 별거 있나? 나만 알아보면 되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