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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남이 May 29. 2024

쳐다보기도 싫은 책을 5년 만에 다시 집어 들었다.

만화책조차도 즐겨 읽지 않던 제가 결혼 후 재테크에 관심이 생기면서 어떻게 공부해 볼까 고민하다 독서라는 걸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흘러넘치는 재테크 관련 정보를 접할 순 있었지만, 그래도 ‘공부는 책으로 하는 거지’ 하면서 책을 다시 집어 들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빠르게 모아서 내 집을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한창이었던 시기에 이를 해결해 줄 방법이 책에만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런 결심 이후 회사 근처에 있는 중고서점을 방문해 재테크 관련 도서를 하나씩 구입해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기 좋은 신혼부부들의 재테크 실전기 등을 담은 책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다가, 조금 더 관심이 가는 부동산 관련 서적들도 하나둘씩 구입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재테크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저자들에게는 매번 언급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모든 부의 시작은 '저축’이었던 거죠.


토머스 스탠리의 저서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에서는 ‘부자는 천천히 되는 것’이라고 누누이 말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일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만의 발걸음으로 지독하고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계속 반복해서 언급하고 증명합니다.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저는 지루하고 어려운 게임일 수도 있겠으나 일확천금을 기대한 묻지 마 투자보다 훨씬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저축임을 재확인합니다.


책은 정말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저자의 몇 년 또는 몇십 년의 경험을 농축해 놓은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습득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저 책을 읽고 모르면 반복해서 다시 보고 고민하면서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시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도 물론 중요한 지식 전달의 매개체이지만 각자의 역할은 다릅니다. 동영상은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는 역할이 강하며 책 보다 휘발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책은 고민을 통해 자신 만의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자신만의 정답을 조금 더 또렷이 머릿속에 남길 수 있게 게 해주는 도구인 듯합니다.


공무원 수험기간 중 저는 도서관에서 동영상으로 강의를 듣고 수험서 보며 머릿속을 채워나갔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100번 본다고 해서 머릿속이 꽉 차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순 없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이론서를 토대로  정리하고 문제집을 통해 문제를 풀고 다지면서 제 머릿속을 채워나갔습니다. 저는 이 원리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수십 권의 책을 읽어내면서 저는 저축의 당위성과 즉각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은 실천해보기도 했습니다. 재테크 관련 카페도 가입해 절약할 방법들 찾아도 보고 내게 맞는 방법은 직접 행동하면서 조금씩 재테크 마인드를 갖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조금씩 가계부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현금 흐름을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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