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부부 사이

by 강민수

결혼은 사랑으로 계약되었지만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사랑은 놀라운 힘이 있어서

장점은 더 크게 보이게 하고

단점도 장점으로 보이게 한다.


익숙함은 사랑을 희미하게 만든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사랑했던 기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랑으로 본 사람과

사랑이 옅어지고 본 사람은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이기도 하다.


사랑의 감정이 제멋대로여서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제일 소중하게도 제일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인간의 감정이 오묘하듯

부부 사이도 오묘하다.


감정을 제어하는 것은 우리의 강한 의지이듯이

부부 사이를 제어하는 것도 의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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