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입영~"
부대의 얼굴이라는 위병소
일병부터 시작해서 전역으로 두 달 앞둔 병장이다.
부대의 입퇴영을 관리하는 곳이라 모든 간부들을 다 마주하는 곳인 만큼 칭찬과 욕이 공존하는 곳 비율이 8:2 정도 물로 욕이 8이다.
잘해도 더 잘하라고 욕, 못하면 왜 못하냐고 욕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는 전혀 현장에 맞지 않는 지시뿐 조금이라도 위병소에 관심이 있다면 있을 수 없는 지시다.
2명이서 한 팀 씩 2교대로 위병초소를 돌아가면 근무한다. 하루 8시간 이상을 동기와 함께 하다 보니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온다.
친구의 관심사는 주식, 경제, 부동산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분야여서 듣지 않으려 했다가, 계속 듣다 보니 현혹돼서 이제는 나도 관심이 생겨 버렸다..
언제는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전역하면 뭐 할 거야?"
착잡한 마음에 한숨만 나온다.
입대 전 나는 무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불안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나는 못해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가득 채워 몸이 '부르르' 떨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부끄러운 얘기를 솔직하게 말했다,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일단 해봐 안되면 그때 생각해" 자신감 있는 친구의 모습이 내가 고민했던 문제들이 별거 아닌 것처럼 됐다.
내가 왜 지금까지 이런 작은 일들로 고민했을까 불안했던 생각들이 싹 사라졌다. 낮았던 자존감이 친구와의 대화로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여 이제는 내 미래는 계획함에 있어서 전혀 불안하지 않는다.
"부딪혀 보고 안되면 그때 생각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