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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Nov 15. 2021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9

매일 다르다.

그  길이 그 길이 아니다.

그 냄새가 그 냄새가 아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날이 아니다.

파도가 다르고, 모래가 다르고, 공기가 다르고,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다르다.


지구별 여행은 지겨울 틈이 없다.

이런 것을 느끼는 것이 살아있어서 그런가 보다.

이 느낌을 감사하면, 잘 살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보스가 육지 갔다.

난 시계를 보지는 않지만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며칠 만에 보니 반갑다.

더 반갑다.


사실 나는 누군가를 반기는 것이 좋다.

어제 보고 오늘 보면 같은 존재가 아니다.

어제와 오늘의 냄새가 다르고, 생각이 달라지고, 시간의 흐름에 몸이 달라져 있다.

세상에는 시간에 머물러 있는 존재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지금 그것은 이 지구별 여행에서 내가 만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오늘도 우리는 행복한 지구별 여행을 한다.

순간의 짧은 시간을 냄새 맡고, 즐긴다.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멍!

오매! 보스다. 이프나 얼렁 나와 봐...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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