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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Nov 13. 2021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8

달린다.

바닷가 모래는 감촉이 좋다.

아니 땅과는 다르다.

모래에서만 산다면 땅을 밟을 때의 감촉이 더 좋을 것이다.


우리 지구별여행팀 보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냥 달린다.

나도 덩달아 달린다.

사실 달리기는 내가 훨씬 빠르다

난 다리가 네 개라서 번개처럼 쏜다.


달리기는 자유다.

모래사장을 아무렇게나 이리저리 번개 달리기를 하면

속도가 빨라서 귀가 뒤로 넘어간다.

몸이 유선형으로 정리되는 기분이다.

그럴 때 자유를 느낀다.


지속적으로 한 가지에 몰입하면 자유가 생기나 보다.

이프니는 털찍이 잡을 때 자유를 만끽하는 것 같다.

갸는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3시간을 집중하는 것 같다.

어제 맛난 생선도 잊고,

내일 올 비도 걱정 안 하고,

오로지 털 찍이 잡는 것에 몰두되어 있다.


자유는 몰입이고,

몰입은 현재이다.

오늘도 달리고 샤워를 한다.

사실 나는 샤워는 자주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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