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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28. 2022

있을때 잘해

가고 나면 지랄발광

멍!

이프나 너 오늘 해봤어?


야옹!

당근이지.

지구별은 매일매일 해가 달라지잖아.

구름이 있어서 매일 주변 장식도 새롭고.

오늘은 더 빨갛더라고.


멍!

그럼 다른 별은 해가 달라?


야옹!

당근이지.

이전에 있던 낑뀨르 별은 해가 네모였어.

매일 달라지지도 않아.

구름이 없어서 일출 풍경이 매일 같아.


멍!

우와. 개신기하다.

해가 네모라니.

거긴 여기와 다른 게 또 뭐 있었어?


야옹!

일 년에 한 번 다른 별로 간 존재들이 돌아와서 놀다가는 날이 있어.

근데 놀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신호가 울려서 꼭 돌아가야만 되더라고.

물론 시간대가 달라서 하루, 일 년 의 개념이 없었어.

다른 별로 가도 일 년에 한 번은 만나니까 지구처럼 많이 섭섭하지는 않더라고.


하하하

그거 참 좋겠다.

지구별에서는 다른 별로 가면 절대로 돌아올 수가 없잖아.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돌아와도 참 좋은 존재들이 많이 있었잖아.


멍!

보스. 지금 같이 우리 별에 있어도 일 년에 한 번도 못 보는 존재들도 많잖아.

지구별은 한번 가면 땡이니 가기 전에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봐야지.


응!

그게 잘 안되더라.

여기는 서귀포에서 제주시 가는 거도 무지 멀어.

아주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잘 안 가지더라고.


야옹!

그러게.

가기 전에 충분히 볼 수 있는데, 안 보고 나서 가면 지랄발광을 하더라고.

두발족들은 참 여러 가지로 진화가 덜된 거 같아.


멍!

맞아.

그래도 가끔 간식 주니까 우리가 봐주자.


하하

그리 봐줘서 고맙다.

놀자.

야옹!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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