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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Apr 09.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21-빈손~빈손

멍!

이프나 너 요새 어디서 자는 거야?


야옹!

비밀이야.

난 숙소가 3개 정도는 있어야 해.

가끔은 온니 하고 자기도 하잖아.

야생을 잊으면 안돼.


멍!

너 길 고양이야?


야옹!

미야우 ~끼끼끼

내가 왜 길에서 사냐?

난 내 숙소가 있당게.

내꺼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 하지만...

보스가 가끔 말하잖아.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내 거가 아니라고...


하하하

당근이지.

결국은 다 버리고 다음 별로 가는 것이 우리 지구별 여행이잖아.

가지고 간다면 서로 더 많이 가지고 가려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더 받겠냐?


멍!

맞아.

빈손~빈손이라고 하잖아.

중간에 있는 ~ 이거 때만 약간 차이가 나지.

사실은 손도 안 가져가니, 엄밀히 말하면 빈손~ 빈손도 아니야.

그냥 無 야.


야옹!

총총 온니 개 맞아?

개 똑똑 해.

아마도 한자를 쓰는 개는 온니 밖에 없을 거야.


멍!

야 우리 종족은 다 쓰는데.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보스가 나보고 말하지 말래서 내가 안 하고 있잖아.

말하면 엄청 귀찮아질 거래.


하하하

총총이 절대 말하면 안 돼.

말하는 순간 우리의 지구별 여행의 자유는 사라질 거야.

무슨 언어 학자 나부랭이들이 와서 못살게 굴 거야.

그때는 새벽 달리기고 뭐고 다 못하게 돼.


야옹!

미야 우~끼끼끼.

보스 걱정하지 마.

총총 온니 저래봬도 개중의 개야.

약속은 절대 지키더라고.

뭘 하면 변함이 없잖아.

그건 그렇고 우리 종족만 아는 비빌이 있어, 우린 지난 별에서 있던 일을 기억하잖아.

지구별에서 다른 별로 갈 때 다 놓고 가는데, 가지고 가는 것들이 있긴 해.


멍!

아구구~캬캬캬

그게 뭔데?


야옹!

자유롭게 놀던 즐거운 기억들이야.

가장 중요한 거지.

그래서 보스가 총총 온니한테 신신당부하는 거야.

말하는 순간 자유롭게 노는 것은 마지막이 될 거라고.


하하하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한말이야.

이프니 때문에 비밀을 하나 알게 됐네.


야옹!

간식 줘


하하하. 

아구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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