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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Nov 23. 2021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4

개 온니는 아무거나 다 먹는다.

길 가다가 도 뭔가 냄새가 좋으면 먹는다.

내 밥도 마구 먹는다.

먹지 말라고 해도 먹으니, 내가 말 릴 수가 없다.

나 이프니는 깨끗하거나 살아있는 싱싱한 거가 땡긴다.

개 온니 식성은 참 개 같다.


보스는 궈먹는다.

가지도 군다.

고추도 군다.

고등어도 군다.

귤도 군다.

바나나도 군다.

토마토도 군다.

떡도 군다.

고구마도 군다.

닭고기도 군다.


뭐든지 다 군다.

단순한 거 같다.

양념을 거의 안 하고, 요리도 안 한다.

아니 구는 요리를 한다.


그렇다고 양념 요리를 안 먹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곳에 가면 먹는단다.

보스는 못 먹는 게 없단다.

취두부, 홍어, 샹차이...

세계 어느 나라의 어느 음식이든 다 먹는다.

두 가지 못 먹는 게 있단다.

없어서 못 먹고, 안 줘서 못 먹고

이거 말고는 뭐든 다 먹는다.

뭐든 맛나게 먹는다.

배고플 때만 먹기 때문이란다.


시간을 만드는 거 같다.

그 시간에 책 보고, 글 쓰고, 자전거 타고, 수영하고, 달리고, 캠핑하고, 다이빙하고, 매일매일 불멍 한다.


오늘도 우린 따로 또 같이 행복한 지구별 여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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