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구별여행자 May 30.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50 -퍼스트 도그

야옹!

총총 온니 퍼스트 도그가 있나 봐.

뭐지?


멍!

뭔 개소리야?

퍼스트 도그 라니...

첫 개?


야옹!

개가 첫 번째 개, 두 번째 개, 세 번째 개.... 이런 게 있는 거야?


멍!

아냐.

나도 금시 초시야.

개가 개지 무슨 순서가 있다고 그러냐.

개위에 개 없고, 개 아래 개 없어.

우린 그냥 개야.


하하

맞다.

사람이면 사람이고, 고양이면 고양이지.


멍!

우리 개 세계를 모르는 두발족들이 하는 소리를 들으면  어설퍼.

그래서 내가 말을 안 하는 거야.

아직도 우주 종족들이 왜 접촉을 안 하는지 깨닫지를 못하니...

우리 지구별 여행 동안은 두발족들의 진화를 보기는 힘들 거 같기도 해.


야옹!

그렇긴 하지.

우리를 개 패듯이 패고, 우리가 한번 할퀴면 세상이 떠들썩하게 우리 종족을 지구에서 지우려고 한다니까.


멍!

개들은 잘난 개 못난 개가 없어.

다른 개들을 부러워하지 않아.

잘 먹고 잘 사는 개가 전혀 부럽지 않아.

승용차에서 창문을 열고 목을 내밀고 나를 보는 개도 내가 부러워서 보는 것이 아니야.

그냥 개가 보이니까 보는 거야.

우린 자랑하거나 우쭐대지 않아.

어떤 게 행복이라는 것을 알거든.


하하

나도 니들 덕분에 무엇이 행복인지 알아서 다행이다.

다음 별은 언제 갈지도 모르고, 가는 순서도 없는데 영원히 살 것처럼 긁어모으다가 휘릭 가는 존재들도 있잖아.


야옹!

미야우  끼끼끼

맞아.

우린 간식 먹을 자격 있어.


멍!

아구구 캬캬캬


하하하



작가의 이전글 총총이 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