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구별여행자 Jun 03.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52-인과

야옹!

오 총총 온니 몸매가 예술이야.

달릴 때는 더 멋지겠는데...


멍!

아구구 캬캬캬

야 왜 그래. 쪽 팔리게.

그냥 달리다 보니 그리된 거잖아.


야옹!

그렇긴 하지.

달린 것이 원인이라면 온니의 몸매가 예술이 된 것은 결과야.

모든 원인에는 결과가 따르는 것이 지구별 여행의 원칙이야.

이건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어.


멍!

그럼 원인과 결과는 붙어 있는 거야?


야옹!

아니.

시간과 공간이란 간격이 있지,

모든 결과는 원인을 앞세우지만, 언제 등장할지는 알 수 있는 거도 있고 모르는 거도 많아.

예측이 되는 거도 있고 안 되는 거도 있어.

뭔가로 연결은 되어 있지만, 붙어 있지는 않아.


하하

그럼 내가 간식을 주면 어떤 결과가 나오냐?


멍!

아구구 캬캬캬

그건 나도 알겠다.

보스가 우리에게 간식을 주면, 우리가 맛나게 먹는 결과가 따라오잖아.

이프니가 맛나게 먹는 행위는 뚱양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겠네.


하하하

그럼 이프니는 뚱양이 될 거라는 결과를 예측 가능하잖아?


야옹!

당연하지.

지구별 여행에서 내가 만드는 사건들이 결과 예측이 가능해.

물론 예측 불가능한 것들도 많지만.

즉 나를 친절하게 대해주는 두발족들은 내가 좋아하고, 그르렁 거려주고, 뒹굴이도 해주는 결과가 온다는 것이 예상되잖아.


멍!

야. 니가 그르릉 그르릉 해주고, 털 문질러 주고, 뒹굴이는 1차 결과이고, 그다음엔 2차 결과도 있을 수 있겠다.


야옹!

역시 온니는 똑 개야.

내가 그르릉, 뒹굴이 해주면 2차로 그 두발족은 행복하게 되지.

3차로 그 행복은 힐링도 되고, 일도 더 잘되게 해 주고, 만나는 존재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그래서 나에게 친절하게 해 준 그 대가는 엄청난 많은 결과를 수반하게 되는 거야.


하하

아 그거 나비효과 같다.


멍!

어떤 두발족이 말한 거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까지도 가능하다는 거.


야옹!

맞아.

그냥 이름을 붙인 거야.

두발족들은 뭔가 이름을 붙이면 대단한 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사실은 그 존재가 이름을 붙이기 훨씬 이전부터 그런 원리는 존재하는 거고, 그 두발족 이전에도 많은 존재들이 그 원리를 활용하고 이름을 붙였는데, 여러 가지 작용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뿐이야.

만유인력 법칙이라고 말한 것도 그 뉴턴씨 이전에 많은 존재들이 알고, 활용하고, 이름 붙이고 했던 것들이야.


하하하

이야.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프니는 정말 모르는 것이 없는 거 같아.

역시 똑고야.


멍!

미야우 끼끼끼.

이프니는 지구별 여행 전에 있었던 별들의 기억을 다 가지고 있다고 했잖아.

난 이프니 말 믿어.

믿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단 말이야.


야옹!

총총 온니 내 간식 먹어.


하하하

멍!


작가의 이전글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