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51-참 어려운 말
멍!
이프나 너 왜 사니?
야옹!
총총 온니 갑자기 뭔 개소리야?
멍!
아니 갑자기 왜 사는지 궁금해져서 그러지.
야옹!
지렁이, 까마귀, 꿩, 개구리, 토끼, 사자, 돌고래... 한 테 물어봐봐.
너 왜 사냐고?
하하하
야 그거 참 어려운 질문이다.
세상에 가장 똑똑하다고 알고 있는 두발 족도 그 질문에 대답을 하긴 할 텐데...
말하고 돌아서서는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것 임을 곧 깨달을 거야.
멍!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대답들이 시원치 않아서 그래.
다들 그냥 살더라고.
야옹!
그럼 총총 온니는 왜 사는데?
멍!
난 먹고 자고 놀고...
이런 거 하려고 사는 거 같아.
야옹!
틀린 대답은 아니네.
그렇다고 딱 맞는 대답도 아니고.
그럼 사랑은 왜 하는 거 같아?
멍!
응 그건 내 본능이지.
야옹!
사는 것도 본능이야.
뭐라고 이유를 대도 그건 그냥 만들어 내는 말일뿐이야.
우리도 돌고래, 지렁이, 개구리, 황새처럼 그냥 본능적으로 사는 거야.
하하하
그럼 괜히 사는 이유를 찾아서 그럴싸하게 말하는 걸 다 믿어도 안될 거 같다.
야옹!
당연하지.
돌아다니는 말 중에 그럴싸한데 안 맞는 말이 많아.
그래서 내 중심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그냥 사는 게 멋진 지구별 여행이야.
멍!
그럼 "난 나야" 이게 멋진 지구별 여행을 만들어 줄 수도 있네.
야옹!
미야우끼끼끼
역시 온니는 똑 개야.
멍!
아구 구 캬캬캬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