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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un 10.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이의 소확행 156- 내공 증진

멍!

이프나 너 요새 코에 상처가 안 보이네.


야옹!

아니 그게 없어진 때가 언제인데 이제야 알았어?

우리 지구별 여행 한 팀 맞아?


멍!

아구구 캬캬캬

야 미안하다.

내가 요새 똘이 때문에 좀 거시기해서 그래.

분명 내가 안 먹었는데, 보스가 내가 먹은 거로 알잖아.

그래서 마음이 좀 거시기해.


야옹!

총총 온니 오늘까지 나를 지켜준 거중에서 큰 게 뭔지 알아?

바로 그 상처야.

그 상처 이후로 절대로 마음 놓고 다른 애들 영역 근처는 안 가거든.


멍!

그러네.

난 똘이 잘못을 내가 뒤집어썼는데...


야옹!

그걸 참으면 엄청난 수련이 되는 거야.

총총 온니의 내공이 많이 올라갈 거야.

다음에 그 정도로 마음 상하는 일로부터는 상처를 받지 않게 될 거야.


하하하

오 총총이가 그거 안 먹은 거야?

아 내가 오해해서 미안하다.


멍!

괜찮아.

덕분에 난 내공이 상승했잖아.


하하

내가 존경하는 어느 분이 말하기를, 살면서 가장 큰 수련방법이 있대.

남의 허물을 뒤집어쓰고도 평온하게 지내는 거가 가장 큰 공부래.

안으로 가난을 즐기고, 모든 존재를 다 공경하는 거가 큰 수행이고,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며, 옳고도 지는 것은 큰 용맹을 얻는 것이래.


야옹!

온니는 남의 허물을 뒤집어쓰고도 평온하게 잠잤으니까, 엄청난 내공이 되었겠다.


멍!

아구 구 캬캬캬

난 원래 무슨 말을 들어도 무관하게 생각의 잠 놀이를 제일 잘하잖아.

그럼 난 처음부터 높은 내공을 가지고 태어난 거 아닐까?


야옹!

미야 우 끼끼끼

알고도 모른 척해야 큰 수련이 된다고 금방 말했잖아.


멍!

아구구 캬캬캬

역시 난 개야.

그래서 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

또 자야겠다.


야옹!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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