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이의 소확행 156- 내공 증진
멍!
이프나 너 요새 코에 상처가 안 보이네.
야옹!
아니 그게 없어진 때가 언제인데 이제야 알았어?
우리 지구별 여행 한 팀 맞아?
멍!
아구구 캬캬캬
야 미안하다.
내가 요새 똘이 때문에 좀 거시기해서 그래.
분명 내가 안 먹었는데, 보스가 내가 먹은 거로 알잖아.
그래서 마음이 좀 거시기해.
야옹!
총총 온니 오늘까지 나를 지켜준 거중에서 큰 게 뭔지 알아?
바로 그 상처야.
그 상처 이후로 절대로 마음 놓고 다른 애들 영역 근처는 안 가거든.
멍!
그러네.
난 똘이 잘못을 내가 뒤집어썼는데...
야옹!
그걸 참으면 엄청난 수련이 되는 거야.
총총 온니의 내공이 많이 올라갈 거야.
다음에 그 정도로 마음 상하는 일로부터는 상처를 받지 않게 될 거야.
하하하
오 총총이가 그거 안 먹은 거야?
아 내가 오해해서 미안하다.
멍!
괜찮아.
덕분에 난 내공이 상승했잖아.
하하
내가 존경하는 어느 분이 말하기를, 살면서 가장 큰 수련방법이 있대.
남의 허물을 뒤집어쓰고도 평온하게 지내는 거가 가장 큰 공부래.
안으로 가난을 즐기고, 모든 존재를 다 공경하는 거가 큰 수행이고,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며, 옳고도 지는 것은 큰 용맹을 얻는 것이래.
야옹!
온니는 남의 허물을 뒤집어쓰고도 평온하게 잠잤으니까, 엄청난 내공이 되었겠다.
멍!
아구 구 캬캬캬
난 원래 무슨 말을 들어도 무관하게 생각의 잠 놀이를 제일 잘하잖아.
그럼 난 처음부터 높은 내공을 가지고 태어난 거 아닐까?
야옹!
미야 우 끼끼끼
알고도 모른 척해야 큰 수련이 된다고 금방 말했잖아.
멍!
아구구 캬캬캬
역시 난 개야.
그래서 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
또 자야겠다.
야옹!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