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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Dec 29. 2021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34

멍!

이프나. 

너 보스랑 나랑만 매일 바닷가 모래밭에서 발자국 남기면서 달리기 하니까 어때?


야옹!

뭥미?

뭐가 어때...


멍! 질투 나지 않아? 넌 못 가니까


야옹!

캬캬... 뭔 개소리야?

난 나랑게

총총 온니가 바닷가에 가서 뒹굴던지, 달리던지, 수영을 하던지... 그건 온니가 좋아하는 거잖아

난 내가 좋아하는 마당에서 벌러덩 까뒤집기 놀이가 좋아

혼자서 뒹굴뒹굴하는 게 꿀잼이지


야들아.

멍! 야옹!

역시 이프니가 중심이 있는 소리하네


멍! 맞아. 보스

이프니는 지붕에서 뛰어내릴 때도 넘어지지 않고, 흔들림 없이 땅에 착 하고 달라붙어


하하하

글치. 그것도 중심이지. 몸의 중심

우리가 지구별 여행하면서 마음의 중심이 필요하지

총총이는 총총이고, 이프니는 이프니고, 나는 나고

총총이가 잘 뛴다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이프니가 유연하다고 비교할 필요도 없지

중요한 것은 어쩌다가 이런 생각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행동이지만, 이것을 우리 지구별 여행 동안 매일 변하지 말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 중심이 있는 것이랑께.


멍! 야옹!

보스는 우리가 뭔 말만 하면 어려워진다.

이프나 꼬리 북이나 치면서 놀자.


야옹!

헐. 개 온니.

그건 온니꺼랑게

난 꼬리 북치면 화내는 거랑께

중심 좀 잡아

난 걍 벌러덩 놀이할래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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