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4
참 웃긴 친구다.
아마도 나이가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
보통 두발 종족들은 흙, 땅, 모래등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 친구는 모래를 몸에 두르고 뒹굴이을 즐긴다.
내가 즐기는 것을 본 것인가?
아무튼 이 친구는 지구별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다.
왜?
어차피 모래나 흙이나 털에 묻으면 털면 끝이다.
내 훌륭한 바이브레이션 기능으로.
시간이 지나면 남아 있는 모래는 없다.
땅에 살면서 몸에 흙 묻는 것을 두려워하면 어찌 살지?
두발 종족들은 흙, 종이 때기, 다른 존재, 형체 없는 두려움 들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
안 그래도 되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난 몰라도 고민은 안 하니... 모르면 그냥 모르겠는 걸로 끝이다.
난 밥 걱정도 안 한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계속 없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지구별 여행은 먹거리가 어디선가 생기게끔 프로그램되어있기도 한 것 같다.
친구가 준 동그라미도 남아돈다.
밥 맛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배가 고프지 아니하면 먹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지구별여행팀인 이픈이 와 내 친구도 나랑 성향이 비슷한 거 같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먹어야 되는 때도 특별히 없는 거 같은 생활을 한다.
도대체 뭘 두려워하는지를 모르겠다.
서식지에 자물쇠도 없고, 먹거리도 쌓아놓지 아니하고, 종이 때기도 없는 것 같은데...
매일매일 소확행이니...
이런 존재들과 같이 하는 이번 지구별 여행이 참 행복하다.
음....이친구는 두발족들의 리더가 될 모양이다. 두려움도 없고, 이걸 즐기는 것을 아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