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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18.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49- 각자의 가치관 존중

멍!

이프나 너 며칠 안 보이더니 병원 냄새나

어디 아팠어?


야옹!

삼 일 간이나 입원했다니까

으으 드드드.., 병원 싫어

주사 막 찌르고, 나 기절했었나 봐

우리 서식지에 오니까 진짜 좋다.

총총 온니는 매일 전속력 모래 달리기 운동하니  안 아픈가 봐


멍!

글킨 하지

모든 존재가 하나같이 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하잖아

근데 그리도 중요한데, 건강 시간 투자는 일 마치고 자투리 시간에 하더라고.


하하하

야 그럼 일은 안 하고 건강만 챙기는 게 옳아?


멍! 아 그건 그 말은 아니지.

일, 건강, 직장, 돈, 가족, 취미, 산책, 친구, 소유물, 신앙, 효도, 독서, 여행...

모두가 다 중요하지


야옹! 아 총총 온니가 시방 뭘 말하려는지 알겠다

그러니까로 중요한 것이 많은데, 거기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이지

이 우선순위가 약간은 연결이 되어 있다니까

어떤 존재들은 돈이 아주 없으면 친구도 없어진대

우리도 털 찍 이를 못 잡으면, 갸랑은 친구 하기 싫기도 하는 것과 같다니까로

그래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대


멍! 아 그러니까로 똘이가 나보고 넌 맨날 달리기만 하냐?

하고 비꼬더라고.

그냥 난 요즘의 우선순위가 건강이라서 그런 건데.

우리는 각자는 소중한 존재이니, 서로 다른 존재의 그 뭣이냐... 멍 멍... 음... 아따 그 뭣이냐

거시기를 서로 존중해 줘야한당께.


야옹!

가치관


멍! 야 진짜 너 똑철고 맞다.


야옹! 똑철고?


멍! 똑똑한 철학 고양이.

그렁게로 어떤 존재는 일이 중요하니, 그걸 가치의 우선순위로 하고, 어떤 존재는 여행이 중요하니 그걸 우선순위로 하는 거지.

근데 똘이가 나보고 달리기만 한다고 비꼬면, 나도 똘이가 뼈다귀만 챙기는 것을 보고 삐딱하게 말할 수 있지

나도 한때는 뼈다귀 챙기는 게 제일 중요한 때도 있었어. 그래서 똘이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고 이해해. 안 그럼 개싸움 하니까.

내게는 요새 달리기가 뼈다귀 챙기는 것보다 더 우선순위 일 뿐이야.

그래서 뼈다귀도 나에게는 중요하나, 지금의 우선순위는 아닌 것이랑 게

아마도 달리기보다 더 끌리는 일이 생기면 우선순위를 바꿀 수도 있을 거야

그런 때가 되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우선순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지


하하하

우리 두발족들은 세계 보건기구(WHO)라는 게 있어.

거기서  "건강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이다"라고 허드라고.

육체가 아프지 아니하고 부드럽게 움직여야 하고,

정신도 잘 상처받지 아니해야 하고, 의심 불만 미래 불안 우울하면 안 건강 한 거고,

사회적으로도 서로 상호 의존하고, 신뢰하고, 도와주고 보람 있는 일도 하면서 살아야 건강하다는 것이지


야옹!

우와 딱 총총 온니네

유연하지, 항상 명랑하지, 다른 댕댕이도 신뢰하지...


멍! 오잉 내가?

난 그냥 지금 행복하려고 하면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할 뿐이랑 게


하하하

아무튼 이프니 퇴원한 거 축하한다.


야옹! 그럼 간식 줘


멍!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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