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이 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 와 양양 이의 소확행 50- 깨어있음

이프나  넌 동작이 무지 빠른 거 같아

몸도 유연하고 엄청 날렵해

야옹! 우린 잽싸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어

그게 자연에서 사는 우리 양양 이의 세계야

주변에 변화무쌍하고 순간적인 위험요소가 무지 많아

멍! 그럼 넌 참 오래 살겠다.

야옹! 안 그래

내가 빠른 것은 범위가 있어

상대적인 거야

멍! 그게 무슨 말인데?

야옹!

자연의 질서에서 나는 상대적으로 나의 약자들보다 빠른 거랑께.

내가 아무리 달려도 나보다 보폭이 더 큰 존재들은 따라잡지 못해

개 온니 가 한발 뛰면 난 세 발 이상 뛰야 해

이 동네에서도 나보다 빠른 개 존재가 개 많아

총총 온니는 나랑 애기 때부터 살았으니까, 나를 보호해주지

다른 개들은 나만 보면 달려들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니까

먼저 이곳에서 자리잡은 우리 종족들도 나를 해치려고, 갑자기 공격하기도 해 

이것 또한 자연의 질서이니, 불평하기보다는 

내가 깨어있어야 해

멍! 아 그렇구나

근데 넌 매일 자는데,  어떻게  항상 깨어있어?

야옹! 난 본능적으로 유연해

일단  눈 에띠면 안돼. 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느리니까.

어쩌다 위기 상황이 발생되면 작은 공간, 높은 곳으로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그래서 평소에 주변의 돌구멍 들락거리기, 나무 타기 등을 하는 거야.

우와. 역시 이프니는 작은 호랑이답다.

우리 두발 종족은 도구를 쓰니까 천적이 거의 없지.

우리 종족에게 적이라는 것은 같은 두발족 이거나 자기 스스로가 적이야

야옹! 멍!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위험하다고?

그게 뭔말여?

그렇탕게. 스스로 깨어있지 않으면 나태해지고, 우울해지고,  경쟁만 하려 하고, 비난 비평 불만 불신... 이런 것들에게 점령당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나태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하니 스스로가 해치는 거야

그래서 우리도 항상 깨어 있어야 해

잠자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고  의식하라는 거야.

스스로가 성찰하고, 반성하고,  더 성숙되려는 공부를 해야 한당께

의식해야 주인으로 살아. 

깨어 있지 않고 생각이 없어지면 돈, 학벌, 비난 비평, 불만, 투덜이 태도 같은 것들이 나를 점령하거든.

그럼 내가 그들의 노예가 되는거랑께.

멍!

나는 아무 생각이 웁는데

그냥 아무데서나 눕기만 하면 잠들어

그래서 사실은.... 의식, 깸, 불만 이런 것이 뭔지 감이 안 와.

야옹!

그래서 개팔자 상팔자라는 거야

하하

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