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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20. 2022

총총이와 이쁜이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51-따로 또 같이

야옹! 

개 온니 달리는 거 보니 개 빨라

보스랑 같이 뛰면 총총 온니가 답답하겠다


멍!

가끔은 보스랑 같이 뛴다니까

그러다가 또 따로 뛸 때가 더 많아

서로 속도가 다른데, 억지로 같이 달리려고 하면 둘 다 자기 페이스를 잃어

헥헥대거나, 지루해서 달리지를 못해


하하하

맞아. 총이가 나랑 뛰느라 답답해할 때가 가끔 있지.

뭐든 실력이 비슷해야 같이 갈 수 있는거 같아

만일 실력이 다르면

상황에 따라서, 따로 가다가 같이 가다가를 반복하면 같이 할 수 있어

따로보다 같이 가면 재미가 더 나지


만약에 여행을 가려는데 둘이 같이만 가려고 하면,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져

그럴 때 출발은 따로 했다가 만나서 같이 놀면, 그거도 시너지가 나는 "따또같"이야. 


멍!

그럼 보스가 나랑 같이 뛰려면 달리기 연습 많이 해 

나는 100미터를 6초에 달리니까


야옹! 개 온니 그건 개 같은 생각이야

왜냐면 억지로 맞추려고 무리하면 더 문제가 생기거든


하하

맞아. 만약 제주에 둘이 놀러 와서 어떤 존재는 한라산 백록담 등산 가고 싶고

또 다른 존재는 동백꽃 보고 싶은데 돌아갈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거야

그럴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같이 가면, 하나는 하고 싶은걸 못하는 거지

그럴 때 각자 원하는 곳에 갔다가 공항에서 만나는 거야

그런 것이 "따또같" 이야.

성숙한 존재들이 여행하는 방법이기도 하지


상호 노력하면 결국은 같이의 시간이 많아지게 되지

한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한 사람은 못 타면 같이 할 수 없잖아

그럴 때 못 타는 사람이 같이 하려고 노력하면, 결국은 같이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야


멍!  

보스도 네 발로 달리기를 해봐

그럼 빨라져


야옹! 개 온니

참 단순해서 좋다


하하 놀자!

멍!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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