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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21.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52-지랄총량의 법칙

멍! 이프나 너 간식 여기 놓고 놀다 오면 어떻게 해?


야옹!

그럼 어떻게 해?

나 배부른데 억지로 먹어?


멍! 야 다른 존재들이 와서 먹으려고 할까 봐 내가 계속 지키고 있잖아


야옹! 헐 총총 온니

세상의 먹거리는 나눠 먹어도 충분해

그 간식이 누군가 먹는다면, 나는 새로운 간식이 생겨

그거 지키느라 내가 할 일을 못하면 누가 손해야?


멍! 그거 정말이야?

나도 뼈다귀 놓고 놀다 와도 되겠네?


야옹! 당근이지


멍! 그런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하잖아

내가 믿는 또리가 내 거 먹으려고 노리고 있는 거 같아


야옹!

우리의 지구별 여행에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이 몇 번씩 나타나도록 여행 일정이 설계되어 있어

그래서 마음 조리고 사나, 편하게 사나 결과를 집계하면 같아

풍요의 심리로 마음 편하게 사나

부족의 심리로 항상 마음 조마조마하게 사나 같다니까로

아무리 조심하며 사는 존재들도 몇 번은 당하게 되어 있지

편하게 믿고 사는 존재들도 몇 번은 당하지만, 조마조마한 존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많이 당하지는 않아


하하하

맞는 거 같아. 그게 총량의 법칙이라고 하는 거야

지랄 총량의 법칙은 어느 존재가 살면서 지랄하는 양도 정해져 있으니까로, 지랄을 하든 말든 신경 쓰지 말아야 해

신경을 쓴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

질량 보존의 법칙 같은 거지. 이 장작이 타면 형체는 사라지는데 지구 안에 다른 에너지로 전환되어 존재하는 거야. 그래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없는 거야

이런 원리를 믿고 살면 삶이 더 행복해지고 여유로워져


멍! 그걸 믿으면 행복해진다고?


야옹! 개 온니 바보 아냐?

마음 조마조마하면서 살면 재미없잖아

어차피 내가 살면서 먹을양도 정해져 있는데, 뭐하러 그리 욕심을 부려

뭔가를 잃어버릴 두려움에 멀리 가지도 못하고, 다른 존재를 믿지도 못하고 살면 여유도 없지

그 존재의 지구별 여행 시간이 의심으로 가득 차면, 그게 행복하겠어? 힘들지


멍! 야 그럼 또리가 내 뼈다귀 훔쳐간다니까


야옹! 그렁게 온니가 신경 쓰나 안 쓰나 결과는 같다니까

의심하면서 살아가나, 그냥 편하게 살아가나 사기당할 횟수는 같다고


하하하

역시 이프니가 고수다

신뢰의 경제학이라고 있어

서로 믿으면 시너지가 올라가는 거야.

믿는 존재들이 많아지면 지구별 여행이 더 행복해지고 마음이 편해지지

우리 종족 중 신뢰문화가 떨어지는 곳은 충전기 꼽아놓고 그걸 지키고 있어.

그럼 그 시간에 할 걸 못하고, 누가 훔쳐 갈까 봐 마음도 조마조마한 거지.

서로가 믿는 신뢰가 있는 사회는 충전기 꼽아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할 일 다 하고 하는 거지

주로 선진국이라는 곳에 가면 그런 신뢰문화를 많이 볼 수 있어

아무튼 상황에 맞게, 그 문화에 맞게 풍요의 심리로 살 건지 부족의 심리로 살 건지는 각자의 선택이야.

우리 항상 하는 이야기 알지?


멍! 야옹!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이니, 어떤 선택을 하든지 서로 존중해 주자

이거지?


하하하

똑고, 똑멍


멍!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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