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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22.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53- 세계인

멍! 이프나

넌 누구야


야옹! 뭔 소리?

난 고양이 랑께


멍!

다른 존재가 부럽지 않아?

더 잘 먹고, 더 잘 뛰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존재도 있고....


야옹! 총총 온니

결국은 우주의 존재는 하나야


하하하

대단한 고양이 이프니 말이 철학적이다.

근데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다.


야옹! 뭔 개 소리야

보스의 평소 철학 아니야?


하하하

맞아. 그런데 내 철학이지만 남에게 강요하면 안된당께.

어떤 친구가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자라서 영어도 하고, 한국어도 하는데 고민이 있대

자기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좀 헥갈린데

영어도 하고 한국어도 하니, 더 많은 활용자원을 가지고 있으니까

자존감이 더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닌가 봐

두발족은 어느 한 군데 소속이 분명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없나 봐


멍! 야옹! 헐

우리는 세계 존재인데

소속이 필요 없어

그냥 사는 거야


맞다

나도 세계인 이야. 이거도 우주 차원에서 보면 편협한 거지만...

두발족들은 나라가 있어

여기서 보면 거기가 좋았던 거 같고, 거기에 가면 또 여기가 좋았던 거 같아

마음이 편협해지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박쥐가 되나 봐.

마음을 열고 세계인의 시각으로 보면서, 장점을 느끼고 살면 항상 좋은 곳에 사는 거고

현재 있는 곳을 꼭 나쁜 거만 보고 불평하면 투덜이가 되기도 하잖아.


야들아

우리 여행팀 사고는 한 나라에 머물지 말자

우린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어디 사는가를 가지고 존재를 비하하거나, 우러러보는 것은 바보야

뭐를 하는가에 따라 존재를 우러러보거나, 비하하는 것도 바보야

지구별 여행에서는 뭐를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뭐를 하던지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하잖아

그거 알지?


멍! 야옹!

모든 존재는 다 소중하다.

다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거지?


하하

역시 우리는 총명 총총, 똑똑 이픈 지구별여행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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