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이의 소확행 55- 존재의 의미
그런가? 야 총이가 자세히도 봤네
야옹! 총총 온니
답답하다. 뭔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직구를 날려봐
멍! 개고생 한다고
하하하
안 물어봤으니 모르지
근데 본인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해
야옹! 멍!
뭔 좋은 일?
어제 내가 니들 족발 줬잖아
나도 그거 먹고 잠들었는데, 체 한 거야
밤 12시가 넘었는데... 어쩌나 하고 생각하다가 자전거 타고 편의점에 갔지
소화제가 있더라고
그거 먹고 잘 잤거든
멍! 아하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네.
결국은 보람 있는 일을 하게 된 거네
야옹!
덕을 쌓은 거지
개 온니가 귤밭에, 들판에 똥 싸는 것도 다 덕을 쌓는 거야
멍! 머라고? 그거도 덩이 쌓이는 게 아니고 덕이 쌓인다고?
야옹!
그렇다니까로
그게 거름이 되어서 과일이 잘 열리잖아
그걸 먹는 존재들이 행복한 거고
한 발만 떨어져서 보면 다 돌고 돈다고 혓잖아
멍!
똥 냥이...ㅋ 미안. 너는...
똑냥이 가 확실하다.
지구별 여행이 힘들 때는 가끔 하늘을 보고 소리쳐 보자고
왜 사는지 모를 때도 걍 바람 속을 달려보자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헥갈릴때도 그냥 새벽 해를 보고 모래에 발자국을 찍어 보자고
멍! 야옹! 끼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