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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25.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56- 상상력 그리고 자연

야옹! 총총 온니

바닷가에 나갈 때도 달려서 가?


멍! 그라지

난 네발로 달리면 소금 바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귀가 엉덩이 쪽으로 날아가는 듯 해


야옹! 

그리 빨리 달리면 보스는 어떻게 따라가?


멍! 보스는 해변까지 두 바퀴 달린 거 탄당께

내려 백이(내리막)라서 나랑 속도가 거의 같아

두발 종족은 그런 것들이 많은 거 같아


야옹!

그러게. 덩치 큰 쇳덩이가 쉬익 지나가면

살벌해

타이밍 맞추지 못하면 죽는다는 느낌도 없이 쥐포 된당께


멍! 그러게 우리 조심 하자

지구별 여행에서 어차피 겪어야 될 일이긴 하지만

좀 마음 아픈 일은 없으면 좋겠어


야옹! 그게 맘대로는 안되잖아

아무튼 조심은 해야겟지

근데 두발 종족은 참 대단해

보스 그런 거를 어디서 가져오는 거야?

지구별에 올 때 하나씩 가져오남?


하하하

아냐 우리도 너네 하고 똑같아

빈손으로 왔다가.... 다 놓고가

다만 상상력이 라는 멋진 신의 선물이 있지

지금 쓰는 기구들은 다 상상력이 만든 거야

니들은 잘 모르는 자전거, 자동차, 포장도로, 기차, 비행기, 컴퓨터, 인터넷, 미사일, 스마트폰....

모든 것이 다 상상력의 산물이지

우리가 생각해도 참 대단하긴 해

상상력이 대단하긴 하지만 너무 앞서 가면 미친놈이라고 하기도 해


멍! 

보스 종족은 참 대단하긴 하다.

그런데 우린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것이 편하긴 해

풀, 나무, 바위, 산, 바다... 냄새들, 소리들....

이런 속에서 뛰어놀다가 자다가 다음 별로 가는 거지

두발 종족이 가진 상상력이 부럽지는 않아

너무 복잡해지면 다시 단순해 지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


야옹! 

맞아 

그런데 다 그렇게 자유가 있진 않은 거 같아

우린 보스 같은 여행 친구를 만났으니 다행인 거지


하하하

이프니가 간식 달라는 말을 아주 세련되게 표현하는구나


멍! 야옹!

역시 보스는 우리랑 잘 통해

어제 만난 지구별 여행자 "응"의 무빙하우스. 조만간 같이 차박하기로 하고 응은 영주산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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