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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04.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61- 소리 나눔

야옹!

총총 온니  매일  바다 달리기 하러 가면 처음 만나는 존재들 많아?


멍! 당근이지

새로운 존재들의 냄새도 맡고, 우리 종족들은 같이 놀고 얼마나 재미있는데

근데 난 냄새를 맡으면서도, 전속력 달리기를 할 때도 많아.

그때는 오로지 냄새 집중이라서 존재 자체를 느낄 수가 없을 때도 많아.


야옹!

그럼 처음 봤는데도 아무런 소리 주고받음도 없이 지나친다고?


멍! 그렇다니까로


야옹!

난 처음 보면 그르렁이나 뒹구리 안 하면 서먹서먹하던데.

그래서 내가 먼저 걍 소리 주기를 해


하하하

이프니가 지구별 여행자의 제1 수칙을 잘하네


야옹! 멍!

지구별 여행자 제1수칙?

그게 먼데?


응... 긍께로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소리 나눔을 하는 거야

봉주르, 니하오, 하이, 헬로우... 등등 서로 다른 소리를 주고받기도 하지.


멍! 근데 그게 왜 제1 수칙 이야?


하하하

여행은 새로운 만남이잖아

새로운 음식, 새로운 경치, 새로운 기후,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

음성이 통하는 존재들끼리 서로 소리 나눔을 해야 스침이 좋아.

상대가 하든 안 하든 내가 먼저 하면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져.

그런 소리 나눔을 인사라고 해

새로운 만남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니 그걸 제1수칙이라고 하지.

순간 스침이든 시간 걸림 스침이든 관계없이, 소리 주기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거야.


야옹!

맞아

내가 먼저 그르렁 하거나 뒹굴이 하면, 두발 종족들이 간식 주고 부드럽게 대해주더라고.

같은 종족끼리는 다 하는 줄 알았는데, 총총 온니는 냄새 맡느라고 안 하기도 했데.


멍! 야 난 냄새가 더 좋아.

근데 누가 제1 수칙이라고 정한 거야?


하하하

아니. 정한 건 아니고 내가 그냥 한 말이야

두발 종족들도 다른 거 하느라고, 혹은 인사가 싫어서 안 하는 존재들도 많아

우리 지구별 여행팀은 먼저 인사를 하면 여행이 더 행복해질 거야.


멍! 알았어

다음부터는 만나는 존재들과 먼저 소리 나눔 하고 냄새 달리기 할게


야옹! 역시 온니는 개 잘 배워

총총 온니가 소리 나눔 하면 두발 종족들은 개소리라고 하기도 할 거야.


멍!

아 그래?

그래도 하지 뭐.

놀자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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