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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12. 2022

총총이 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69-뭐 시라 부를까?

멍!

이프닌 너 나를 부를 때 어떤 호칭을  써?


야옹!

뭐시라?

개?


멍!

멍! 멍!

그거 말고  내 이름


야옹!

총총 온니

그건 왜?


멍!

총총이 좋아.

내가 너보다 우리 지구별 여행에 먼저 왔으니까로 온니 지.

근데 개라고 하면 개 싫어.


야옹!

온니   개 아니야?


멍!

맞아.

그래도 이상하게 그 호칭은 싫어


하하

맞아. 총이 마음을 알 수도 있을 거 같다.

어떤 존재를 부를 때, 상대가 원하는 호칭을 존중해 주는 게 좋아.

부르는 것이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호칭 정도를 가지고 상대를 낮추려는 존재는 하수야.

 

야옹!

맞아. 나도 괭이보다는 이프니가 좋아


멍!

글치 이프나

분위기 봐서, 상대에게 어떻게 불리길 원하는지 물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자신이 맘에 드는 호칭을 스스로 말하는 것은 좀 부끄럽기도 하잖아.


맞아.

시간이 가면서 그 호칭도 바뀌기도 하니, 오랫동안 안 본 존재는 또 어떻게 불리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는 것이 좋아.

지구별 여행자들은 원치 않는 이미지로 불릴 때마다 상처를 받기도 하거든.


야옹!

보스는 쏘울메이트를 부를 때 어떤 호칭을 써?


난 지금은 애칭으로 이름을 불러.

잉밍 이라고

이름이 이뻐서 부르긴 하는데, 시간이 지났으니 다시 물어봐야겠다.

보통 쓰는 와프, 여보, 당신, 자기는 좀 지루한 부름인 거 같기도 하고.


멍!

와. 잉밍천사 좋아.

간식이 바로 떠오른다.

오... 침 생겨.


야옹!

온니. 예의를 좀 지켜라.

아무리 우리끼리 라도 그렇지.


하하하

친한 존재끼리도  원하는 부름을 하는 것도 예의 같아.

배려이고, 지구별 여행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작은 실천 같아.


멍!

이프나. 근데 난 간식 생각만 하면 침이 왜 질질 나올까?


야옹!

진화돼서 그래.

상상이 진짜처럼 뇌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능력이랑께.  나는 그 능력이 안돼. 부럽다.


하하

우린 서로..


멍! 야옹!

소중한 지구별 여행자 들이니 호칭도 서로 배려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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