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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13. 2022

총총이와 이쁜이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70-반가움의 폭발

야옹!

총총 온니는 두발족이 오면 왜 그렇게 좋아해?


멍!

반갑잖아.

 몸이 나도 제어할 없을 정도로  표현 요동을 친다니까.

너도 뒹굴이 하면서 방가방가 하잖아.


야옹!

그래도 내가 하는 방가방가 하고 온니가 하는 거는 차원이 다르잖아.

온니는 귀, 눈, 코, 꼬리가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서 요동치면서 온몸으로 펄떡펄떡 뛰고, 앞발로 안아주려고 몸을 세우잖아.

안 보여서 그렇지 아마 뱃속 간, 허파, 심장 같은 거도 반가워서 요동칠 거야.

도대체 왜 그래?

진짜로 그렇게 반가운 거야?


멍!

야 친하게 지내는  존재가 며칠 동안 안 보이다 나타나 봐.

나도 모르게 코끝부터 꼬리까지 세포 뭉치들이 춤을 춘당께.

목에서 삐아류 소리도 막  나오고...


야옹!

그러게.

반가움이 폭발하는 거 같아.

근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피곤해도, 비가 와도... 어떤 조건에도 관계없이 반기니까...

생명체가 아니고 꼭 기계 같아.

혹시 털가죽 속에 기계장치 있는 거 아냐?


멍!

아냐. 무슨 로봇 개가 밥도 먹고, 똥 싸고, 간식도 먹냐?

매일매일 반가워하는 양이 있어. 근데 3일 정도 보스가 안보였다가 나타나면 그걸 한꺼번에 전달하는 거야.

온몸이 방가방가를 하는 게  전혀 귀찮지가 않아. 짜릿해. 나도 모르게 자다가도 튀어나가게 되더라고.


야옹!

그러게.

어떤 때는 꼬리가 끊어질 거 같아. 바람도 생기더라고. 떨어져 나갈 거 같아.

개 온니 그거보고 나도 꼬리를 흔들게 됐잖아.

우리 종족이 뭐라 하더라고.

꼬리말을 잘못 배웠다고


하하

이프니가 강이지 처럼  꼬리 치니까 다들 신기하데.


야옹!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그래서 난 우리 팀과 같이 있을 때는 꼬리를  흔들기로 했어.

뒹굴이도 바람불 정도로 미친 듯이 해야겠어.


멍!

. 그냥 너 타고난 대로 살아.


야옹.

뭔 소리야. 난 이미 흔들 꼬리로 업그레이드 중인데.

적자생존 이랑께.

자주 보는 존재들과 잘 지내려면 적응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

좋은 거는 배우려고 시도는 해봐야지.

안 그래?


하하하

그 말도 맞다. 그런데 넌 고양이잖아. 너로서 살아야지.


멍!

그 말도 맞고, 그 말도 맞다.


야옹!

원래 지구별여행 은 가끔 거시기 하당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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