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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15. 2022

총총이 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72-아버지 뭐하시니?

멍!

이프나 너네 아부지 뭐하시니?


야옹!

뭔 개소리야


멍!

아니. 부모님 무슨 일 하시냐고?


야옹!

쥐 잡는다. 왜!

나참 묻어놓은 내 똥을 파먹었나, 굉장하게 이상한 질문을 하지.

내가 뼈대 있는 집 자식인가  파악하려는 거지?. 총총 온니 꼰대야?

그거  내 뇌세포를 아무리 확장해도 기억에 웁어.


멍!

맞아. 나도 몰라.

혹시 아는 존재도 있나 해서 물어본 거야


야옹!

그거 아는 순간...

만약에 멀리서 우리 종족이 오는데 내가 엄마하고 달려가 봐.

오... 끔찍해.

자연의 질서가 뒤집어지는 거야.


그럼 우리 두발족은  자연의 질서를 깬 거야?


야옹!

그건 존재마다 다르지.

우리도 애기 때는 부모가 돌봐준다니까.

쥐 잡는 날  부모 -자식이 아니고 존재-존재로 자연스럽게 관계 전환이 되지.


멍!

우리도 마찬가지야. 멍멍 소리가 개 커지면 관계 전환이 일어나.  하나의 멍멍이로 대우해줘. 어느 집 자식인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그냥 대 자연에서 하나의 주체적인 당당한 존재가 되는 거지.


야. 허전하겠다.

우리 두발족은 대부분  다음 별 갈 때까지 관계를 유지하는데...


야옹!

그러니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거야.

진화가 덜된 거야.

다 자랐는데도 관계 유지를 하면,  복잡하고  자유도 줄어들고,  지구별 여행의 소중한 시간이 많이 낭비되잖아.


왜?

부모 자식 관계 유지가 자유가 줄어들어?


야옹!

당근이지. 각자 존재의 소중한 지구별 여행 계획이 있잖아. 그런데 자연의 질서에  반해서 계속 간섭하면  양쪽 다 시간낭비가 되는 거잖아.

시간낭비는 걱정 같은 것으로 이어져서 존재들이 덜 행복하게 된 당께.


야. 그럼 어떻게 매정하게 관계를 딱 끊냐.

우린 그러면 인간도 아니라고 해.


멍!

당연하지. 각 종족의 특성이니. 아무튼 우리 종족은 존재가 당당하게 홀로 되는 게 좋아.

관계 유지는 끔찍해. 상상하기도 싫어.


음...

우리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인이라고 해서 각자의 지구별 여행을 책임지고 하긴 해.

근데 너네들처럼 관계가 다시 정리되지는 않아.

그래서 부모는 당당한 독립 존재로 놓아주기가 힘든가 봐.


야옹!

그러니까 얼마나 힘들겠어.

아무튼 종족 특성이니...


하하. 멍!

서로 존중 해주자 이거지?


각자의 선택이기도 해.

나는...

일정한 성장단계에서는 꼭 필요한 관계 의식만 놓고, 지구별 여행 관련된 거는 모두 다 관계 정리를 했어.

우린 그런걸 정이라고 해.

정은 남기고 간섭, 걱정,  불만...이런거는  다 정리하는거지.

정 이외는 존재-존재로 당당하게 여행하는거지.


야옹!

그러니까 보스는 얼마나 좋아.

우리 같은 고차원 존재와 같이 여행하잖아.


ㅎㅎ

맞다.


멍! 야옹!  하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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