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your Ideal Type?
나이가 들면서 이상형이 바뀌는 걸 느꼈어요.
글쓴이 본인이 키가 작은 편이 아니다 보니 예전에는 키 큰 사람을 선호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건장한 사람을 만나고 싶더라고요.
평소 애정하는 유투버, 찰스엔터를 보는데
거기서 이은지 님께서 본인의 이상형은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쩜 저랑 똑같은지....
찰스엔터님의 이상형은 무리에 있을 때 조용한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둘의 이상형을 합친 게 바로 제 이상형이랍니다.
과묵하고 귀여운 건장한 남성!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이상형을 만난 적이 없어요.
이제 20대 후반을 달려보니 느낀 점은
사실 이상형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small talk에 주제일 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왜 이 사람을 좋아하지?
생각해 보면, 이제껏 말해왔던 이상형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상형과 연결시켜 보려 해도, 그 사람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그저 본능, <슈퍼 이끌림>이 있기 때문이지요.
친구들이랑 대화주제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하는 사람.
둘 중 선택하라고 하면 지금의 나는 전자예요.
몇 년 전만 해도 누가 나 좋다면 관심이 생겼는데 이제는 좀 달라졌습니다.
(이게 바로 30대가 되면 정착된다는 신념을 말하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남은 여생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알콩달콩 지내고 싶기 때문이죠.
그리고 내가 안 좋아하는 사람과 교제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한, 나에 대한 예의도 아니에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함께하는 것은 괜한 시간과 감정 낭비입니다.
자아가 차츰 생기고 나서 사랑을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하고 혼자가 익숙하고 편해져서 연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재밌게 살고 싶으면 연인과 함께 하는 것이고,
편하게 살고 싶으면 혼자 사는 게 낫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깨닫게 되는 요즘이랍니다.
좋아함이라는 감정도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거 맞나?! 내가?!?! 어른이 돼서도 아직 감정 표현하는 것은 여전히 어색하고 부끄러워요. 그래서 놓친 인연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뭐든 타이밍이 중요해요!
이론으로 알고 싶어도 막상 실행이 안 되네요.
한 스푼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애써 꾹꾹 마음 한편에 담아둡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괜히 조급해져서 좋은 사람 만나서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었는데, 요새는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 보니...
빛이 나는 솔로가 체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