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엄마가 아프니까, 엄마가 죽어가니까, 그런 엄마를 간병하고 있으니까, 늙고 병들고 죽음을 향하는 부모를 돌보는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은 무엇을 느끼는지
그들의 일상도 나처럼 엉망이 되었는지
그들도 나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그들도 지옥을 경험하는지
또 어떻게 지옥에서 빠져나오는지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지고 살아내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유독 오늘 산 책 '내가 알던 사람'은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다. 특히 알츠하이머 아버지의 사진이 산산이 부서지는 표지의 이미지, 분명 소멸되는 기억과 붕괴되는 자아를 나타내고 있는 이미지가 책장을 열기도 전에 내 마음을 찢어놓았다. 오늘은 아무래도 힘들겠다. 내일부터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