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전화

by 벗님

난 누나가 내 엄마 같았어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태어나

나보다 열네 살이나 어린

동생이 술 한 잔 했단다


내년에는 퇴직하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조카도 봐주고

뭐든 도와주겠다니

누나도 이제 누나 인생 살라고


엄마가 내 아이 볼 동안

혼자 힘들게 버티게 한 지난날

동생에게 미안하다니

그런 거 없단다


1년에 몇 번 전화할까

무심한 줄 알았는데

내 마음도 내 인생도

다 알고

울컥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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