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2

미르는 병원 단골

by 벗님

미르는 2개월 무렵 우리 집에 왔다. 온 지 2주쯤 지난 주말 몸이 축축 처지는 게 설탕물을 먹여도 나아지지 않고 심상치 않았다.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저혈당이 왔다고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해서 일주일 정도 입원을 했다. 다행히 잘 회복하게 되었지만 우리 미르는 이후에도 병치레가 잦았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했고, 바닥에 떨어진 플라스틱 조각 같은 것을 먹어 2번이나 개복 수술을 하기도 했다. 혈뇨를 보여 요로결석 수술도 했다.

8살쯤 목디스크가 오고 신경계통도 안 좋아졌다. 목을 잘 못 들고 몸을 떨기도 하며 멍한 표정을 보일 땐 막막하기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증상이 호전되어 신경계통 약을 먹기만 하지만 다 나은 것이 아니다.

10살쯤부터는 췌장이 안 좋아 매일 췌장약을 먹고 있고, 가끔씩 피부도 안 좋아 또 약을 먹기도 한다.

지금 제일 위험한 건 췌장이라 사료도 저지방으로 췌장염 전용사료를 먹이고 시판 간식은 먹이지 않는다.

간식으로는 고구마나 바나나, 당근 등을 주다가 최근에 또 혈뇨를 보며 요로결석이 심해지고 덥기도 해서 얼음만 한두 개씩 준다.

그래도 우리 미르는 약을 먹고 컨디션을 빨리 회복하는 편이다. 재작년 뒷다리를 못쓰고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걷지도 못할 때는 가슴이 철렁했는데, 입원해서 물리치료에 침 치료까지 받으면서 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되어 의사 선생님도 기적적이라고 하셨다.

여러 기저질환이 있어서 컨디션이 악화되면 병원으로 데려가 더 강한 약과 주사 등의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면 평소 먹는 약만 먹는 상황의 반복이다.

아침저녁으로 약을 영양제에 타서 간식 먹듯 주니 약을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이제 12살을 넘긴 노령견이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귀여운 미르♡

아프지 말자! 우리 미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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