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사라진 식욕

by 곽오리



“아아, 들리십니까. ‘몸뚱아’리 이장입니다.

사라진 식욕을 찾습니다.”



우리 리에는 식욕이란 게 없다. 집 안에서 30걸음 걷는 인간이 소비하는 칼로리는 얼마일까. 모르긴 몰라도 밥 두어 숟갈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실제로 한 끼만 먹어도 그다지 배고프지 않다. 이렇게 살다간 단명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없는 게 식욕뿐이랴. 먹지도 않고, 앉아서 움직이지도 않는데 코어도 없겠지.

해가 거듭할수록 코어의 필요성에 대해선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실제로 척추 뼈가 비명을 지를 때가 많다. 의자에 멀쩡히 앉을 수 있는 정도의 코어를 유지하고자 정기적으로 운동을 했었는데 조금이라도 쉬면 바로 통증이 느껴지는걸. 작업실이라도 밖에 있어 출퇴근을 하면 조금이라도 걸어 다닐 텐데. … 핑계일지도.


그래도 이장님께서 ‘식욕’을 먼저 찾는 건 그게 먼저 채워져야 한다 생각하니까다. 주변에서 그런 소리를 곧잘 한다. 삼시 세 끼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끼만 잘 챙겨 먹어도 지금보단 훨씬 건강해질 거라고. 동감한다. 일단 먹어야 근육을 만들 재료가 준비되겠지. 밥이 보약이다~


잘 먹고 잘 살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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