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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건소 Nov 09. 2023

이럴 거면 상추 절대 먹지 마세요. 오히려 건강 망쳐요

 기생충

많은 주부님이 ‘선생님 기생충 무서워서 채소를 못 먹겠다는 분이 있는데요. 지금 우리가 세계 10위 강대국으로 선진국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기생충이 아니라 아주 작은 미생물입니다. 

 1970년대 80년대까지만 해도 기생충 보균자가 70%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토양 매개체로 기생충 감염이 안 되는 나라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인분으로 비료를 주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유기농 농사를 짓는 곳에서도 인분을 줄 때는 발효시켜서 액상비료라는 형태로 주기 때문에 기생충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서울대·충남대 공동 연구에서 기생충 실험을 하는데 우리나라 어디에도 기생충이 없어서 따로 실험실에서 배양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안심하시고 흐르는 물에 씻어서 드시면 됩니다.

  농약

또 다른 문제는 농약입니다. 농약 역시 우리나라 식약처가 세계의 1등급 수준으로 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용성 농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수확 후 2주 정도면 다 사라지는 농약만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잔류 농약은 물에다가 씻으면 다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정 불안하시면 물에다가 일단 담가 놓으시고 1,2분 정도 놔두셨다가 흐르는 물에 좌우로 3번 상추를 흔드시면 됩니다.  


 태음인은 먹으면 안 된다?

상추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양인인 양체질에 맞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승우 한약사는 서양에서는 따로 체질을 구별하여 상추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설명하며 체질에 따라 특별히 제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찬 상추를 먹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말하죠.     


 상추 질산염 과다 섭취

텃밭을 가꾸어 상추가 너무 많이 자라 하루 세끼 50장 정도 먹는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상추에 질산염이 많아 염려하기도 합니다. 

채소 속 질산염의 소량은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변화되는데, 채소 반찬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질산염 섭취량이 유럽의 3배 정도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실제 김치 일일섭취량인 91.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349.2㎍(마이크로그램)이다. 햄 2.9g에 포함된 48.1㎍나 소시지 1.2g의 17.5㎍ 수치와 비교하면 꽤 높습니다.  이외에 시금치나 상추, 근대, 비트 등의 채소에도 들어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 심지어 슈퍼푸드로 알려진 비트나 시금치가 암을 일으키는 원인 일리가 없습니다.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가공육의 첨가 성분으로 잘 알려진 질산염(nitrate)은 일반적으로 이것이야말로 발암물질로 간주됩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경고하며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Group1)로 지정했습니다. 

질산염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고기에 결합하여 있지 않은 질산염 그 자체는 발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연구에서도 녹색 채소 속의 질산염이 적혈구 수를 조절하면서 혈전을 막아준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의 연구에서도 채소 속 질산염이 짠 음식을 먹을 때 칼륨보다 100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수한 분들의 특징을 봐도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데요. 그분들이 질산염을 염려해 특별히 양을 제한하지는 않았습니다. 상추에 질산염이 많다고 가공육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_ZHj_AqJXig?si=GaQiDiFR6948I1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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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전배출. 조승우. 사이몬북스. 2023. p8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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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를 채우는 한끼. 임성용. 책장속. 2023. p88 

채소 질산염 vs 가공육 질산염

http://realfoods.co.kr/view.php?ud=20200220000091

3. [뚝딱 한끼] "아삭아삭 상큼~" 상추겉절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6240831056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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