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배 아픈 경험 있을 거예요. 위쪽 배가 찌르듯이 아프거나, 아랫배가 당기듯 아프거나, 체한 건지, 혹시 맹장염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을 해봤을 거예요. 흔한 질병이죠. 충수염의 대표적인 증상 복통을 자세히 알아볼게요. 이 영상만 본다면 배가 아플 때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 적기에 충수 절제 수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도 막을 수 있답니다.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랍니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6∼9 cm 길이로 달린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고, 수술을 요하는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에요.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연령에 호발 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것(1.4:1)으로 알려졌어요. 작은 대변이나 충수결석(appendicolith), 림프구 증식, 씨앗 같은 이물질, 또는 종양 등에 의해 충수 입구가 막혀서 발생해요. 입구가 막힘으로 장내 세균 증식과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점액으로 인해 충수 안쪽의 압력이 증가하여 배꼽 주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나지요.
염증이 생기면 조직이 단단해지고 부풀어 오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직에 구멍이 나서 복막염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죠. 만약 복막염까지 진행된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므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증상을 알고, 빠른 진료를 받으면 좋겠죠.
충수염의 증상 다양합니다. 95% 이상에서 복통이 발생하는데요. 식욕부진과 오심구토(80%)의 증상도 있습니다. 내가 체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실제 충수염 환자는 이렇게 말하는데요.
"명치 쪽이 살살 아프다."
이렇게 좀 모호하게 표현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내려와 우측 하복부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특히 이 오른쪽 하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데요. 이 부분에 충수가 위치합니다. 손으로 눌렀다 떼어냈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이는 반발통으로 충수염을 의심할 만한 대표적인 통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배를 한번 눌러보세요. 정상인 상태에서는 눌렀다 떼도 아프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과 감별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충수염을 의심하여 입원을 했을 때도 산부인과적 질환을 같이 검사하기도 했었답니다. 그때 저의 복통은 배란통과 게실염이었습니다. 만약 급성충수염이었다면 즉각적인 수술을 시행했겠죠.
충수염의 진단검사는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을 시행합니다. 초음파는 쉽게 이용이 가능하고 비침습적이며 소아나 임산부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시행하는 의사의 정확도의 차이와 이미지 해석의 어려움이 있어 정확도에서 시행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답니다. 방사선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즉 CT가 충수염 진단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정확도는 93∼98%입니다. 앞서 초음파보다 정확도가 높죠. 이 검사를 통해 충수돌기의 천공여부는 물론 농양이 있는지도 감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CT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한꺼번에 진단이 가능하여 병원에서 많이 시행합니다. 혈액검사를 시행하는데요. 이는 혈액 검사상 백혈구수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충수염으로 판단이 된다면 빠른 수술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천공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응급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새끼 손가락보다 작던 충수가 염증이 생기면 검지와 중지를 합한 것보다 더 커지고 단단해집니다. 색깔도 염증으로 아주 빨갛게 변하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천공이 됩니다. 그렇다면 천공이 왜 무서울까요. 배안에 똥이 샌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실제로 충수가 천공되면 노란색 농이 배안에 자리를 잡습니다. 또한 똥이 나와서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복강 내 전체가 염증으로 뒤덮이기도 하답니다. 제거한 충수를 꺼냈을 때 똥냄새와 조직이 썩은 냄새가 뒤섞여 아주 고약합니다. 천공이 될 경우, 환자는 수술 후 회복에서 어렵고 의사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어렵습니다. 충수가 다른 장기에 붙어 잘 구별이 안되고 박리하기가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죠. 사진이나 영상처럼 그렇게 선명하게 잘 보이는 조직이 아니랍니다.
충수절제술이 흔한 수술이기는 하나, 결코 쉬운 수술이 아닙니다. 그러니 초기에 잘 진료를 받아 적기에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렇다면 수술은 어떻게 할까요?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진행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보통 구멍을 3개를 이용합니다. 최근 단일공복강경으로 구멍을 하나만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수술 방법은 환자가 결정하기는 어렵고 집도의가 결정을 합니다. 주로 복강경 수술로 많이 진행되나, 염증이 너무 심한 경우, 유착이 심한 경우, 충수가 터졌을 경우는 개복수술로 진행을 합니다. 혹은 복강경수술로 처음에 진행을 하다가 개복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동의서를 받을 때 복강경 수술을 하다가 개복을 할 수도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하고 그에 따른 동의서를 받습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 피주머니를 며칠간 달아서 안쪽에 고인 피와 체액을 빼내줍니다.
그리고 단일경복강경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배꼽에 구멍하나만을 이용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염증이 심하지 않고 천공이 없는 단순충수염에서 시도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집도의의 선택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환자가 원한다고 단일공 수술이 이루어지기보다는 환자의 충수상태에 따라 집도의가 수술 방법을 선택한답니다. 또 단일공수술에 익숙한 집도의가 시도하기 때문에 “나는 꼭 단일공 복강경을 할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수술이 가능한 의사를 찾아가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집도의 본인이 익숙한 술기로 진행해야 안전한 수술이 이루어지겠지요.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됩니다. 8시간 금식이 필수이고요. 가끔 담배나 껌은 가능할 거라는 분들이 있는데요. 담배 껌을 포함해서 물까지 먹으면 안 됩니다.
입원 기간은 단순 충수절제술인 경우 2박 3일에서 5박 6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충수가 터지고 피주머니가 있다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겠지요. 수술 후에는 극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참지 말고 진통제를 달라고 하세요. 무통주사를 신청할 수도 있는데 환자가 필요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 진통제가 나오게 하는 형식입니다. 마약성 진통제가 섞여있기 때문에 한 번 누르면 일정시간 약 15분 동안 더 누를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이는 비급여이므로 병원에서 권하더라도 환자가 원치 않으면 투여하지 않아요. 대신 아플 때마다 일회성 진통제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굶었어요. 배가 좀 고프시죠? 수술 후에 방귀가 나와야 식사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거예요. 왜 방귀가 나와야 밥을 주는 거지? 제가 방귀가 나오기 전에 너무 배가 고파서 방귀 나왔다고 거짓말하고 죽을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요. 배가 뒤틀려서 죽을 뻔했습니다. 장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음식을 밀어 넣으면 내 몸이 너무나 괴로워한답니다. 여러분은 절대 이런 실수하지 마세요. 가능하다면 부지런히 움직여서 방귀가 나오게 한 다음 밥을 먹어야 한답니다. 가끔 환자 중에 방귀가 나왔는지 긴가민가하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방귀라고 확실히 느껴집니다. 아주 정확하게 방귀가 나왔구나 라는 느낌이 있어요. 자는 동안 방귀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방귀가 나온 것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목이 아프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것은 엄지 손가락만 한 기관삽관 튜브를 넣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이 아프고 배가 아프다고 기침 및 심호흡을 잘 안 하면 폐렴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열심히 기침 및 심호흡을 해주어야 합니다.
염증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항생제가 들어가고 금식기간에는 수액요법이 진행됩니다. 음식을 넣지 않고 비워주는 것이, 장을 쉬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금식자체가 치료 요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 왜 병원에서 아무것도 안 해주고 굶기고만 있냐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자체가 치료 요법이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수절제술의 입원비는 얼마나 들까요. 충수절제술은 국가에서 비용을 통제하고 있고 현재 포괄수과제 (DRG)라는 이름으로 수술 비용을 딱 정해두었답니다.
대부분의 국민은 일반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므로 의료보호 등 특별한 경우 제외), 하고 대 약 80만 원가량이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야간 공휴일에 수술을 했다면 추가 금액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기구 중에 에너지 디바이스라고, 수술을 용이하게 해주는 기계가 60-80만 원 정도 하는데요. 이 기구의 가격 80프로를 환자가 부담합니다. 최근 이 에너지 디바이스의 사용이 보편화되어있어 금액이 추가될 수도 있지요. 또한 비급여인 무통주사를 이용한다면 10만 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선택 사항입니다.
그리고 입원 기간, 상급 병실료등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답니다. 충수염질병코드는 K35-K38이구요. 실비보험이 있다면 보상을 받으면 좋겠지요. 보험에 필요한 서류는 , 보통 입퇴원 확인서와 진단서, 세부내역서가 필요합니다. 퇴원 전에 보험사에 전화해서 보험금지급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병원에 요청하면 좀 더 정확하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충수절제술에 대한 증상 및 수술, 입원 기간, 입원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복통이 충수염인지 단순복통인지 이제는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흔한 복통이라고 넘기지 말기로 해요. 지금 당장 나의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눌렀다 떼어보세요. 손을 떼었을 때 반발통이 있다면 지금 당장 충수염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답니다.
Reference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 포털
2. 급성 충수염의 고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해운대백병원 외과학교실. 김기훈
A Review of Acute Appendicitis
Ki Hoon Kim, M.D.
Department of Surgery, Haeundae Paik Hospital, Inj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Busan, Korea
3. The Mount Sinai Surgical Film Atlas Laparoscopic Appendectomy
Icahn School of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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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aparoscopic Appendectomy Surgery | Nucleus Health
Nucleus Medic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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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Laparoscopic Appendectomy - Animation by Cal Shipley, M.D.
https://www.youtube.com/watch?v=Oa_HD-QAR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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