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가장의 두꺼비 손

그의 손은 정말 아름답다.

by 예쁜여우

우리 집 가장의 손은 두꺼비보다 값진 손.

"어? 오빠 손이 왜 이렇게 두껍고 거칠해?"
"글쎄.. 일하다 보니"
처음엔 콩깍지가 씌어 못 보면 달려가서 보고,
또 같이 있음 즐겁고,
그랬던 우리 부부가 어느덧 15년이란 세월이
아이 낳고 키우면서 훌쩍 지나버렸다.
희고 곱던 그손.. 부드러웠던 그 손
가장이 되어 일하며 고생하는 모습이 손에 가득 담겼다.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들도 가장의 무거움이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다.
우리 아버지도, 우리 신랑도,
주름을 보며 세월의 흔적이 남겨진걸 보니.. 더더욱 가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오늘 아침 대화를 하는데..
눈길은 신랑손으로 자연스럽게 가버렸다.
보습제도 귀찮아 안 바르던 그의 손..
세월이 흘러 굳은살이 두꺼비 등에 박여있는 혹처럼

나의 반쪽손에도 빼곡히 박혀 있다.

당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그 손은 나와 아이들에게, 무엇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두꺼비 손입니다.

옥상텃밭에 심어놓은 딸기를 보여주는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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