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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그림.

시 한 줄에.

by 날개



숲 속에서
길을 놓쳐 산 아래
소리 쪽으로 방향을 트는 순간
사방이 가시밭이다.

잠시 눈을 감는다
바람 한 올 이마를 더듬고 간다
틈을 찾아야 한다
햇살이 감은 눈을 두드린다

사는 동안 어디에서도 내가 선 자리가 유일한 틈이었다
가시나무를 밀치며 조금씩 공간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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