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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개 Aug 01. 2023

열일곱의 나를 만나다.


 

그리움이라는 단어 하나 가슴에 묻고 산 긴 시간

그녀가.

나의 열일곱을 가진 그녀가.

사십여 년이 흐른 후에.

오늘

서로의 열일곱이 포개어진 시간에

같이 물들어 갈 수 있어 좋은 친구로.

먼 길 서로 헤매었던 시간을

한 잔 술에 휘휘 저어 저 밑에 비어있던 가슴을 채운다

채우고 채워서 터져 나온 노래 한 가닥

  이 세상 모두 우리 거라면

  이 세상 전부 사랑이라면

  날아가고파 ~~~~

  뛰어들고파 ~~~~

  하지만 우리는 여고 졸업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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