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사의 하루

용접이 용접했네.

by 날개



용접은?
연결과 붙임에 매력이 있다.
파이프를 하나씩 연결해서 이어 붙이면 날개를 단 희망의 박스가 완성된다.
출고하는 차 뒤에서 큰소리로 응원한다.
" 번창하세요"
10여 년 전 3.5톤 윙바디를 만들어 가면서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김천일 씨는" 날개 달아 드릴게요" 했던 말에 정말 날개를 달았다며 매년 한 대씩 증차를 한다.
5톤으로, 9.5톤으로.
지금은 물류회사까지 차렸음에도 아직도 납품을
직접 한다.

" 좀 쉬셔도 되시잖아요"
" 아녀유. 내 날개는 내가 펴야쥬. 돈 주고 여행도 하는데, 나는 돈 벌면서 여행하자뉴. 아주 좋아유"
김천일 씨의 얼굴도 날개를 펼치듯이 활짝 피었다.
납품 가다가 들려서 내려놓는데 작물이 계절마다 다르다.
하지감자, 양파, 고구마, 배추, 무, 기타 등등.
농수산물 운송을 하면서도 그는 늘 신이 난다고 한다.
커피 한잔 나누는 사이 그는 또 잊지 않고 감사인사를 한다.
" 그때는 정말 힘들었슈. 날개 달아주신다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허유."
환한 김천일 씨의 얼굴을 보며 용접이 용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콧노래 부르며 신나는 하루를 보낼 많은 김천일 씨에게 나 역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