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사의 하루

비가 오면 늘 젖는다.

by 날개



불꽃놀이에 정신줄 놓았다가
쏟아낸 땀만큼 배웅하는 빗줄기를 뒤로 하고
마주하는 술 한잔.
소주?
맥주?
아니....
말자
말아버리자
오늘을 말아먹었다.


딱 그런 날이 있다.
날씨만큼이나 불어 터진 마음일 때 묻는 말에 되돌아오는 쿡하고 쥐어박는 소리.
습하디 습한 날씨가 그랬고,
양껏 마치지 못한 작업량이 그랬고,
딱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