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 되면 브런치스토리에서 간단한 글을 쓰게 된다.
생각나는 소재로 두서없이 쓰는 게 그냥 나한테는 일기 같다.
재미있는 글도 아니고, 기승전결도 없지만
아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만이라도 약간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언제까지 이 일기를 쓸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방학이 되면 우리 아이가 나를 컴퓨터 앞에 있게 허락할까?
그렇다면 아이가 잘 때 밤에 써야 되겠군.
근데 체력이 될까? 그러면 평소에 운동을 해야 되겠군.
하지만 아이가 나를 데리고 집 안을 몇 분만 뱅글뱅글 돌아도 지쳐버리는데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역시 쉽다 않다.
생각이 꼬리를 무니 금방 포기를 하게 되는 기분이다.
일기 하나 쓰는 것도 참 힘들게끔 느껴진다.
모르고 그냥 무작정 쓸 때는 편했는데
환경을 만들어 놓고 글을 쓰려고 의도하니 오히려 지쳐버린다.
아 그렇구나!
의도적으로 뭔가를 쓰려고는 하지 말자. 그냥 편한 대로 하자.
학교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내가 왜 일기를 싫어하고 쓰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일기를 의식하는 순간 나는 일기와 멀어진다.
괜히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매일 기록하는 의무의 느낌으로 나를 속박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냥 아무렇게나 쓰자.
글 쓰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생기면 그때는 알아서 책도 쓰겠지..